박보영 “지금 정도의 삶이 딱 좋은 것 같아요”

기사입력 2017-04-18 15:55:29






[뉴스에이드 = 강효진 기자] 사랑스러운 에너지의 결정체 박보영이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강하고 아름다운 새로운 여성 히어로 도봉순에게 정이 잔뜩 든 박보영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18일 오후 논현동 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을 마친 박보영을 직접 만나 촬영 비하인드와 종영 소감을 들어봤다.






Q. 종영 소감?


“확실히 시원섭섭한 게 있는 거 같아요.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시원하긴 한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이 많아서 섭섭한 것도 있고. 막상 떠나보내려고 하니까 좀 아쉬운 건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



Q. 박보영이 관심 갖기 전 초안은 상당히 달랐다던데?


“지금보다 봉순이라는 캐릭터의 성향이 세고 사투리를 사용했어요. 예쁘지 않은 것도 박혀있었죠. 작가님은 제가 관심 가졌다는 소문을 듣고 저에게 맞춰서 고쳐주셨어요. 그런데 전 초고가 좋았다고 말했죠.”



Q. 작품 고르는 기준?


“일단 딱 읽었을 때 ‘어 재밌다!’ 혹은 ‘안 해봤던 거다!’ 하는 거요. 제가 이번에 하면서 느낀 건데 앞으로는 너무 제 욕심을 못 부릴 거 같아요. 지금까지 작품은 제 욕심이 제일 컸어요. 사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거든요. 고집부리다보니 작품 텀도 길어지고 팬 분들도 속상해하시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 작품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Q. ‘도봉순’ 캐스팅 과정은?


“이것도 사실 오래 기다렸어요. 초고를 만났을 땐 방송사도 정해지지 않았고 시나리오만 있었거든요. 또 제가 타이틀 롤로 가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하구나’ 느꼈어요. 여자가 타이틀 롤이기도 하고, 한다고 하니까 남자 배우가 붙기 힘들었고요. 시간도 꽤 오래 걸렸어요.”



Q. 이런 흥행을 기대했나?


“이 대본과 이런 역할에서 시청률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JTBC로 방송사가 결정되면서도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시청률에 대한 건 내려놓고 이런 걸 시도하는데 만족하자고 생각했어요. 진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Q. 박보영과 남자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평이 많다


“그게 지금까지는 저와 비슷한 성향이나 닮았다는 소리를 들은 분들이랑 했었는데, 저도 약간 다른 느낌의 분들과 붙으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어요.”



Q. 서점에 자주 간다고?


“서점만 좋아하는 건 아니고 OO문고에 가면 모든 게 있어요. 책, 문구류, CD, DVD 등이죠. 책을 안보니 확실히 어휘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인터뷰하면서도 힘겹고요 단어가 잘 생각 안 나서(웃음). 인터뷰 때 물어보시는 에피소드를 기억하기 위해 적기 시작한 일기도 이제는 습관처럼 쓰고 있어요.”



Q. 서점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진 않는지?


“노하우도 많이 생기고 이제 그 길은 너무 잘 알아요. 눈을 마주치면 아시더라고요. 안 마주치면 헷갈려하세요. 물론 직원 분들은 100% 아세요. 결제할 때 포인트랑 회원 등급이랑 이름이 뜨니까요. 서점 등급이요? 주차비 걱정은 안 할 정도는 되죠.(폭소)”






Q. 박보영의 껍데기와 알맹이가 다르다고 생각하나?


“전 약간 다른 느낌인거 같아요. 제가 실제로 여성스럽지도 않고요. 꾸미는 걸 참 못해요. 저는 도무지 모르겠어요. 저는 늘 어두운 캐릭터만 했는데 왜 나를 밝게 생각해주실까? 하는 거죠. 그래도 어느 정도 원하는 걸 충족시켜드려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인지 ‘오나귀’도 참 좋아해주시더라고요.”



Q. 배우 박보영의 삶에 만족하나?


“저는 지금 정도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다니면서 너무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요. 물론 그 정도는 감수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이 일을 하면서 얻는 게 많아요.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 대신 많은걸 누리고 살잖아요. 또래보다 많이 버는 것도 사실이고요. 질타를 받을 땐 속상하지만 사랑을 많이 받는 것도 있고요.”







Q. 서른을 앞두고 있는 기분?


“전 빨리 서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내가 좀 차분해지고 안정되길 바랐는데, 이제 내일 모레 서른이라 싫어요. 하긴 근데 저는 서른이 되고, 서른다섯이 되어도 똑같을 거 같아요.”



Q. 차기작 계획은?


“사실 작품 준비하면서 의욕이 앞서서 다리를 다쳤어요. 드라마 찍다가 그런 것도 아닌데 괜히 누가 될 것 같아서 현장공개 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드렸거든요. 근데 정말 기사가 한 개도 안 난거예요. 저 그날 정말 감동 받아서 일기에 썼잖아요. 근데 지금은 더 감출 수가 없어서요. 아마 다리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을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OO문고는 계속 갈 거예요. 거기서 절 보시면 못 본 척 해주실 거죠? (웃음)”






사진 = 최지연 기자




강효진기자 bestest@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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