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의 '안민혁처럼 사랑하기'

기사입력 2017-04-21 10:37:11

제국의아이들로 시작한 박형식. 드라마에서 그는 꽤 오랜 시간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었고, 두드러지지 않는 조연이었다. 다른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하루 아침에 주연으로 발탁되던 시기에 그는 뮤지컬 무대에 섰고, 지상파,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경쟁자들과 비교해보면 박형식은 느리다 싶을 만큼 차분했다.


그렇게 천천히, 그는 눈빛이 좋은 배우가 되어 갔고 2017년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남자 1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보여줬던 사랑스러운 안민혁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Q.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어때요?


남자 1번 자리가 처음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부담이 컸어요. 믿음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했죠. 무조건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과연 호흡을 맞춰갈 수 있을지 부담이 컸어요.”


Q.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거라고 생각했나요?


“첫방 회식할 때 시청률 내기를 하는데 저는 어느 정도가 잘 나온 건지도 몰라서 주변에 물어봤거든요. 3%가 나오면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고 하셔서 아 그 정도면 높은 건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첫 방송에서 3.82%가 나와서 보고 (실제 표정을 재연하며) 히익~ 하고 놀랐죠.”



Q. 달달한 대사가 많았는데 어려운 부분 없었나요.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많았는데 민혁이 자체가 표현을 했으면 더 했지 절제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감정 표현이 솔직했던 부분이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Q. 현장에서 사귀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던데


“(일단 웃고) 그런 장면(애정신)이 있을 때 감독님이 컷을 안 해요. 그래서 둘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신이 끝나고 나면 감독님이 ‘너네 둘이 진짜 사귀는 거 아니야? 못 보겠네!’ 이러면서 놀리세요. 그런데 이게요. 컷을 안 하시니까, 뭘 하긴 해야겠고 근데 뭐는 없고 하니까 계속 하는 거 거든요. 하핫핫핫핫! 그래서 스태프분들도 뭐 있는 거 같은데? 막 더 그러셨던 것 같아요.”


Q. 실제로 연애하면 어때요?


“연애를 하면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잘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지금 좀 들어서요.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하하. 그런데 요즘은 안민혁처럼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도봉순을 운명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그 한 사람 밖에 안 보이는 사랑이요.”



Q. 지수하고 현장에서 그렇게 사이가 좋았다고요.


“저는 국두하고 만나는 장면이 없다보니까 못 챙겨줘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지수가 귀엽고 애교도 많고 잘해주거든요. 그럼 제가 ‘어우 내 동생’ 이러면서 윙크를 해요.(웃음)”


Q. 작가님이 박형식은 멜로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대요.


“저한테도 말씀하신 적 있어요. 저보고 (성대모사를 하며) ‘너는 눈에 애수가 있어서 멜로하면 잘 할 것 같아. 형식아, 너 그... 멜로해, 멜로. 그냥 뻔한 멜로 말고 해서는 안 되는 거, 사연 있는 거, 위험한 거’라고 하셨어요. (크게 웃은 후) 눈빛에 대해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배우한테는 눈빛은 중요한 거잖아요.”


Q. 키스신이 많았어요.


“진한 격정멜로 같은 키스신은 아니었지 않나요? 으하하. 민혁이하고 봉순이에게 어울리는 키스신이었다고 생각해요. 피아노 키스신은 음... 어쨌거나 봉순이가 처음으로 표현을 해준 거였기 때문에 민혁이가 참을 수가 없었죠. 그 기회를 놓치면 남자도 아냐!! 으하하하하하.”



Q. 제국의아이들 멤버들 반응은 어때요?


“오글거려 하죠.(웃음) 그냥 ‘고생한다. 나중에 술 한 잔 하자’ 그래요. (멤버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요?) 으악! 안돼요! 가식 떤다고 뭐라고 할 걸요?(웃음) 계속 볼 사람들이라 더 민망하고 쑥스러운.....음...그냥 우리 행복하자. 행복합시다. 이렇게 할게요.(웃음)”


Q. 작품도 잘됐고 소속사도 정했어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설레기도 하고 다른 공기를 마시는 기분도 들어서.”


사진 = 최지연 기자



임영진기자 plokm02@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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