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박성우 "지금 이 절실함을 잊지 않을게요"

기사입력 2017-06-19 14:55:52

  "까치발을 하다 눈이 마주치자 절 보고 쑥스럽게 웃어준 소년의 이름을 찾습니다. 이름이 뭐예요?"


  지난해 큰 성공을 거뒀던 프로듀스101 여자편에 이은 프로듀스101 시즌2 남자편은 방송 전부터 출연 연습생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화제였다. 이들이 처음 대중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는 방송 전임에도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이 참석했고, 이들의 모습 하나하나는 카메라에 담겨 사진과 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리고 그 수많은 자료 중 한 소년의 움짤과 이 소년의 정체를 애타게 찾는, 앞에 소개한 국민 프로듀서의 글이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101명의 연습생에 가려져 맨 뒤에서 까치발을 세우며 현장에 나온 국민 프로듀서들을 보기 위해 애쓰다가 자신을 찍어준 카메라가 고마운지 씩 웃는 소년의 모습. 마치 순정만화 속에서나 보던 장면이 현실로 나온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년은 '까치발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프로듀스101 시즌2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그의 이름은 박성우. 첫 회가 방송되고 그가 소년이 아닌 최연장자 청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까치발소년은 치발청년, 치발이형이 되었지만 특유의 소년미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 소년미에 꾸준히 겸손한 자세까지 더해지면서 국민 프로듀서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처절했던 짠내 분량에도 37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프듀2 5대 개국 공신에 당당히 그의 이름이 들어갔던 건 비록 남들에 비해 서툴지만 죽을 만큼 노력했던 그의 모습을 국민 프로듀서들이 인정해서다.



<프로필>


본 명 : 박성우

생년월일 : 1988년 6월 7일


- 영 화


단편영화 eye, 임예슬 앞, 고열


- 방 송


2017년 :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저 디시 알고 있어요. 되게 유명한 갤러리도 있고, 커뮤니티 사이트로 알고 있어요.



- 저희 쪽에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 갤러리도 있고, 출연자 갤러리도 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만병통치발')


 아, 들어가 봤어요. 놀랐죠 .(웃음)



- 거침없이 쏟아 내시죠. 그래도 좋은 글 많아요.

 
그렇죠. 보면서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 많이 했어요.



- 팬아트 같은 게 좀 많은데 그런 것은 본 적이 있으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ㅇㅇ')


 팬아트가 그림 같은 거 말하는 거죠? 네. 봤어요. 저를 정말 예쁘게 잘 그려 주시더라고요.



- 기억에 남는 거 있어요?


 와, 'Shape of you'(이하 쉡옵유) 그림이 참 예쁘더라고요 .



- 응원 광고도 진행하고 있는데 혹시 지하철 포스터 광고 같은 걸 봤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ㅎㅎ', '잉잉')


 아, 알아요. 직접 가보지는 못했어요. 예쁘게 잘 만들어 주셨더라고요. 제가 환하게, 밝게 웃는 모습으로요. 너무 감사해요.



- 인증할 생각 없으세요? 지하철 가셔서 옆에서 사진 찍어서.


 마음으로는 지금 몇백 번 왔다 갔어요. 하하하.



- 요즘 연습생분들이 지하철 광고에 쪽지 남기고 가시더라고요.


 그거 남기고 가면 일하시는 분들께서 청소하신다고 들었어요.



- 이제는 아시니까, 팬들이 구구절절하게 쓰시니까 두시는 편이더라고요. 팬들도 알아서 떼어가니까.


 기회 되어서 가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약속 지키셔야 해요.


 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 본인이 인터넷에서 어떤 반응을 얻는지 검색을 통해 확인해본 적 있어요?


 그렇죠. 프듀 하면서 그랬어요. 제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놀랐어요.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을 두는구나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요. 굉장히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웃음 )



- 갑자기 관심이 높아져서 부담스럽지 않나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관심을 두셨어요. 감사하죠. 어떤 말이든 저한테 말씀해주시는 게 다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 까치발 청년으로 굉장히 유명해졌는데 영상 촬영하는 카메라를 인식하고 보신 건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렇죠. 그때 당시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몇 줄씩 있었어요. 스태프들이 '키순으로 서주세요, 키 큰 사람들은 뒤로 가 줬으면 해요' 그래서 밀려났죠. 원래는 앞쪽에 있었는데. (웃음) 뒤의 친구들이 가려지니까 큰 사람들은 뒤로 가라고 부탁하신 거죠. 그런데 뒤에 가니까 오신 분들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발 들고 서 있어야겠다', '조금이라도 나오면 좋겠다' 하고 있었죠. 그래도 안 보이더라고요. (웃음) 머리끝만 살짝 보이니까 '아, 힘들겠다' 낙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앞에만 몰려 있었고, 옆을 보니까 횡 뚫려 있더라고요. 아무도 없이 빈 곳만 있었어요. 그래서 그쪽을 봤는데 한 분이 핸드폰을 들고 제 쪽을 찍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반가웠어요. 저를 봐주시니까. 인사하려고 했는데 저 스스로 지금의 제 모습이 딱 보이더라고요. '아, 내가 발뒤꿈치를 들고 있네'와 '아, 인사하려는데 민망하네'. 두 마음이 동시에 움직였죠.(웃음) 인사하려는데 순간 제 모습이 보이니까 좀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이런 상태에서 그 영상이 나왔던 것 같아요.



- 부끄러워해서 더 화제가 된 것 같아요.


 정말요?



- 네. 하하하. 까치발 청년 찾는다고 구구절절 하소연하셨죠.


 와, 감사합니다.



- 그분 덕을 봤는데 그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정말 감사하고요, 제가 관심 받을 수 있게 좋은 영상으로 좋은 표현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덕분에 이름을 잃었죠.


 하하하. 앞으로 찾아가야죠.



- 까치발 소년에서 청년, 이제는 치발이형이라고 하는데 그 별명 어떠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것도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이름을 얻은 것 같아요. 저한테는 감사한 거죠. 앞으로는 제가 저만의 길을 잘 구축해 나가야 하니까 열심히 활동해야죠.



- 솔직히 검색하실 때 박성우로 검색하세요, 치발로 검색하세요?


 제 이름이 두개라! (웃음) 그렇죠?



- 둘 다 하세요?


 네. (웃음)



- 이 별명 전에 개인적인 별명 있나요? PR 영상에서 직접 소개한 '멍성우' 말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 외에 별명은 특별히… 그냥 제 이름을 많이 불러줬어요. 별명이라… 글쎄요. 학교 다닐 때는 버디버디 아바타같이 생겼다고 들었어요. 아, 잠깐 이거 너무 세월이 드러나는데요? 하하하. 제가 조용히 지냈어요 .



- 도당고 시크남, 수돗가에서 조용히 물만 마시고 갔다고 도당고 수돗가 시크남이라고 하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구역의박성..')


 제가 그렇게 불렸다는 걸 지금 알았어요. 고등학교 때 정말 조용히 지냈거든요. 아쉽기도 한데, 저는 그냥 수돗가 가서 물 마셨어요. 그때 어땠는지 사실 저는 기억하기 어려워요. 그렇게 불렸다는 걸 알았다면 기억했을 텐데. 내가 시크남이었구나. 별생각 없이 물을 마셨거나 세수했던 것 같아요. 그 모습을 친구들이 그렇게 봐주지 않았나 싶어요. 시크해 보였나 봐요. (웃음)



- 방송에서 보거나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무표정하게 있으면 지금 모습과 차이가 있어 보이나 봐요. 눈꼬리가 올라가서 그런가?



- 냉미남 스타일로 생겼는데 입을 여는 순간 온미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의미인 줄 아시죠?


 냉미남, 온미남 뜻이 뭐예요?



- 냉미남은 차가운 이미지의 미남, 온미남은 다정다감한 이미지의 미남이요.


 어후, 황송합니다. (웃음)



- 반전매력이 있다는 거죠.


 감사합니다. 그런 매력을 찾아 주시다니. 제가 보여드리는 것보다도 더 많이 관심 가지고 매력을 찾아 주셔서 그렇게 보여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난 냉미남처럼 보여야지', '온미남처럼 보여야지' 이렇게 생각했던 건 아닌데. (웃음) 어쨌든 냉이든 온이든 미남이잖아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많이 부족한데.



- 되게 잘생기셨잖아요.


 정말 그런가요? 하하하.



- 질문에 그런 거 많았어요. 본인이 언제부터 잘생긴 줄 알았느냐, 잘생긴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분이 어떤지? 이런 거요. (디시 이용자 'ㅇㅇ', '박치발슈스해', '롱')


 그런 질문이 많았다고요? 글쎄요. 잘 생겼다? 의례적으로 인사하는 거 아니에요? 친구 어머니 만났을 때도 그분이 아들 친구한테 '잘 생겼다', '똑 부러지게 생겼다' 이렇게 이야기해주실 수 있잖아요. 모르겠어요. 정말 잘생긴 분들이 너무 많아서 잘 생겼다고 말을 하기에는….



- 왜 그러십니까. 프듀2의 5대 개국공신 아닙니까. (디시 이용자 'ㅇㅇ')


 5대 공신이요?



- 초기 시청률을 끌어올린 5대 개국공신이 있어요. 박성우 씨가 그중 한 분이에요.


 제가요? 나머지 4대 공신은 어떻게 되세요?



- 박지훈 씨.


 아아, 다른 분은 어떻게 되나요?



- 박지훈 씨 주학년 씨 배진영 씨 박성우 씨 장문복 씨. 인정하십니까?


 영광이죠. 그렇게 봐주시면요. 사실 그때 당시만 해도 몰랐어요. 이렇게 관심을 받는지. 정말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아요. 상상도 못 했어요. 상상도 못 한 계기로, 또 그 이상으로 파급력 있게 제게 관심을 두시니까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주학년, 박지훈, 장문복, 배진영>


- 프로그램으로 인생이 바뀐 것 같아요?


 바뀌었죠.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관심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 앞으로 제가 해나가야 할 일이 더 많겠지만 어휴, 정말 감사해요.



- 프듀2는 섭외 받은 거예요, 나가겠다고 소속사에 이야기한 건가요? (디시 이용자 'ㅐㅐ', 'ㅇㅇ', '롱')


 섭외 연락이 왔던 거로 알고 있어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내가 나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시즌1을 봤었으니까요. 어쨌든 저에게 기회가 왔어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나를 더 알릴 수 있으니까 참 좋겠다' 했어요. 어쨌든 계기가 되잖아요. 뭔가를 할 수 있고, 많이 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 실제로 촬영하면서 자신이 변했나요?


 말로 표현 못 해요. 정말로. 방송하기 전에는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사실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도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사실 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 생각만 했어요.



- 박성우 씨 같은 경우는 서툴지만, 연습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해요.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진짜로 정말 죽어라 했어요. 하하하.



- 소문으로는 촬영 없을 때 댄스학원 끊어서 연습했다던데. (디시 이용자 '상빈앰')


 그럼요. 계속 연습했어요. 제가 많이 부족하잖아요. 실력도 그렇고… 계속 가수를 꿈꾸고 연습했던, 그래서 그런 것들이 몸에 배 있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거니까 '잠은 죽어서 자자' 이런 심정으로 연습했어요. 거기서 연습 끝나면 밤에 학원 가서 연습하고. 춤 따로 봐주시는 단장님께서 계시는데 그분이 또 봐주고, 연습하고. 그러다 보니까 다음날 촬영을 하잖아요? 얼굴이 퀭해졌죠.



- 다들 퀭해져서 딱히 티는 안 났어요. (웃음)


 그렇죠? 그래서 엄청 먹었어요. 뭔가를 잘 먹어야지. 하하하. 살려고 먹었어요. 제가 잘 먹기도 잘 먹지만요. (웃음) 회사에서도 잘 챙겨 주셨어요. 고기도 엄청 먹고. 그래도 핼쑥해지더라고요. 더 먹었어요.



- 안 그래도 말 한마디 없이 피자 드신다고 피자 얼마나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ioi', '박치발씨')


 공복에는 뭐든 다 맛있습니다. 하하하. 제가 기름진 걸 참 좋아해요. 고기도 좋아하고 피자도 좋아해요. 기름진 거 많이는 못 먹지만 좋아합니다. 잘 먹어요.



- 레벨 평가곡인 '널 붙잡을 노래'는 어떻게 선곡하셨어요? 이건 궁금하신 분이 너무 많아서 제가 질문 안 할 수 없었어요. 하하하. (디시 이용자 'ㅇㅇ', '웰위알', '치발아 까치..')


 비 선배님이 정말 멋있잖아요. 연기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여러 곡이 있었는데…. 사실 시간이 크게 없었어요. 작가님께서 이 곡이 괜찮다고 하셔서 여러 곡 중 이 곡을 했죠. 하지만 시간이 좀 부족했어요. 긴박하게 결정됐거든요. 죽어라 연습했죠. 하하하. 짧은 시간이었지만요.



- 혹시 그 영상 지금 보실 수 있으세요? 방송 때는 못 보셨잖아요.


 혼자서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하. 혼자서 '강해지자', '멘탈을 키우자' 하면서요.



- 그때 F등급 받으시고 '뜻깊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인사를 하셨어요. 거기에 감동하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배려심이 몸에 베어져 있는 것 같다고요. (디시 이용자 '만병통치발')


 제가 사실 그때 그 '배려'를 많이 느꼈어요. 그걸 느껴서 그렇게 말씀 드린 거예요. 정말 감사해서 '감사드린다' 말씀 드린 거죠.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 '프듀에서 실력을 늘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다른 연습생보다 나이가 있어서 걱정이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럼요. 있었죠. 하지만 걱정한다고 나아지지 않잖아요? 더 연습해야죠. '어제보다 오늘 더 조금은 숙지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했어요. 늘 아쉽죠. 조금 더 하면 늘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은 공평하게 정해져 있었고.



- 그래도 28.5세라고 본인 소개하시고. 순발력이 있어요. (디시 이용자 '만병통치발')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 이야기가 나왔어요. 하하하.



- 지금은 그럼 29세인가요 ?


 28.9세? 하하하 .



- PR 영상에서 스케치북 넘기는 걸 하셨는데 그것도 본인 아이디어예요? (디시 이용자 'a.k.a치..', '까까까치')


 아, 그건 저희 실장님께서 고생을 많이 해 주셨어요. 한 땀 한 땀 다 만드셨어요. 당시 시간이 없었어요. 준비하기도 벅찬 상황이었는데 실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죠. 제가 아무래도 연습을 해야 하니까요.



- 거기 등장한 스타 중에 가장 닮았다 생각하는 스타를 꼽아주신다면요? (디시 이용자 '박치발씨')


 사실 제가 제 눈으로 보고서 '닮았다' 이렇게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다들 대스타들이시잖아요. 그건 얼핏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한 거예요. 사실 실장님이 사람들에게 사진 보여주시면서 누구랑 닮은 것 같으냐고 물어보시고, 저도 닮은 사진을 찾고 그랬죠. 같이 아이디어를 모아서 만들었어요.



- '나야나' 안무 처음 봤을 때는 어땠어요? 너무 어려워서 다들 멘붕 왔던 것 같아요.


 그렇죠? '픽 미' 예상하고 상상했었는데. 하하하. 한 박자에 한 동작씩 파파박!



- 그래서 동작 대신 하트를? 하하하.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웃음 ) 많이 어색하다? 부족하다? 서투르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었던 것 같아서 최선을 다했어요.



- 서툰 게 매력이죠.


 그런가요?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 제가 너무 좋게 봐 드렸나요?


 그냥 감사해요. 다 고마워요.



- 모든 과정이 서바이벌이었는데 연습보다는 과정 자체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글쎄요.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모든 게 다 경쟁이고, 그 가운데 일부가 선택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조잖아요. 그 와중에 고민도 많고 힘든 것도 많았어요. 하지만 서로 배려해주고 생각해주고 하는 그런 모습이 저는 좋았어요.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가는 것들이 좋았던 것 같아요.



- 고민은 뭐였어요?


 고민이라면?



- 방금 고민도 있었다고 해서요.


 늘 있었죠. 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나오기 전부터 각자의 실력이라는 게 정해져 있었잖아요. 좀 더 나아질 수 있게, 그냥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로요. 지나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요. 정말 노력했어요. 진짜로요. 물론 연습생 모두 노력했죠. 노력하는 동기가 여러 가지가 있지 않았을까요?



- 쉡옵유 보고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가 보였어요. 제가 봐도 그 안무 참 어려웠어요.


 그렇죠. 계속 안무가 바뀌었어요. 만들어졌죠 .



- 노태현 씨 혼자 안무를 만든 게 아니라 연습하면서 계속 바뀌었다?


 네. 원래 정해진 안무를 하는 게 아니라서 바뀌게 된 거죠.



- 박성우 씨가 낸 아이디어가 춤에 있나요 ?


 제가 뭔가를 이야기하기에 참 조심스럽더라고요. (웃음 )



- 노태현 씨가 참 잘하시는 분이니까. (웃음) 쉡옵유를 연습생들이 직접 부르셨는데 박성우 씨 파트는 어디에요? (디시 이용자 '쉡옵유못잃어', 'a.k.a치..')


 아! 노래요? 맨 온 더 주크박스 그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저도 정확하게 잘 몰라요. 여럿이서 부르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고. '이게 제 파트입니다'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 편집의 묘미군요.


 네. 그렇죠.



- 그쪽에서 좋은 부분을 편집해서 한 건가요 ?


 저도 추측만 해요. (웃음)



- 아까 이야기하신 부분은 확실히 박성우 씨 목소리예요?


 그 부분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안에 여러 사람 목소리가 있어서요. 떼창을 했거든요. 제가 들으면서도 '이 부분이 누구 목소리지?' 그랬어요. 알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 쉡옵유 안무 중에 숨겨진 의미가 있는 안무가 있다면요? 이건 관객들이 못 알아챘는데 사실 우리는 이런 의미를 표현하고자 이런 동작을 넣었다, 이런 안무요. (디시 이용자 'ㅇㅇㅇㅇ')


 표현이요? 과연 그럴 여유가 있었을까요 ? (웃음)



- 그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요?


 일단은 노래가 뭐랄까 누가 들어도 신난다 이런 노래가 아니었잖아요? 세련되고 고급진 노래여서 이걸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안무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웃음) 의미를 찾을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의미라는 게 생각을 하고 의도하는 것보다는 봐주시는 분들께서 찾아 주시고, 부여해주시는 게 감사한 거죠. 관심이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 생각해요. 이렇게 보여야지 작정하고 만든 건 아닌 것 같아요.



- 많은 댄스곡 중 그 곡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쉡옵유못잃어', 'a.k.a치..', '성우야')


 일단 노래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묘하게 느낌이 좋더라고요. 쉡옵유가. 제목이나 이런 건 들어는 봤는데, 그냥 좋았어요. Right Round랑 Get ugly, Pop 여러 가지 노래들이 있었는데 다 얼핏얼핏 들었을 때는 뭔가 다이나믹하고, '내가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쉡옵유는 그래도 왠지 느낌이 좋다' 그랬어요. 노래를 잘 몰랐기 때문에. 착각이었죠. 큰 오산이었습니다. 하하하.



- 더 어려운! 정말 어려운!


 네. 하하하. 제가 들어가고 나니까 아이들이 다 놀라더라고요.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건가 했죠. (웃음) 하지만 이미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선택을 한 거고, 거기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했죠.



- 앵콜 나왔잖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감사하죠.



- 앵콜 공연했어요?


 아뇨.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요.



- 나중에 여섯 명이 모여서 따로 공연해주실 수 있어요?


 정말 그렇게 하면 멋진 무대가 나올 수 있을까 하기도 하고…. 사실 무대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환경에서 한 건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언제 또 그런 무대에 서 볼 수 있겠어요.



- 팬들이 별명을 참 잘 만들어요. 성우 씨가 참여한 내꺼하자 2조는 초식스 잡식성까치라고 부르고, 쉡옵유는 5나무1매미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디시 이용자 '만병통치발')


 왜 5나무1매미인가요?



- 음 노태현 씨 키….


 하하하. 키 차이로요?



- 들어 보셨어요?


 놀랍네요. (웃음) 5나무라니. 그거 누가 지은 거예요?



- 브레인스토밍이죠. (웃음 ) 집단지성의 힘?


 놀라운 것 같아요. 집단지성.



- 별명 맘에 드세요?


 어쨌든 애칭을 붙여 주신 건 감사한데, 태현이의 의견을 물어봐야겠어요. (웃음)



- 키가 183cm으로 나와 있는데 더 큰 것 같아요. 권현빈 씨랑 차이 별로 안 나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박치발씨', '박성우응원해')


 와, 제가 그렇게 나왔나요?



- 순위가 한 등수 차이어서 두 분이 나란히 섰잖아요 .


 구도 때문인가? 현빈이가 키가 커요. 비율도 좋고. 어떻게 그렇게 나왔지? 저는 183cm인데 키가 늘었다 줄었다 하나 봐요.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척추가 펴지면! 하하하.



- 그럼 춤 잘 추실 텐데?


 아 그런가요? 연습 더 하면! (웃음)



- 다섯 곡의 컨셉 평가곡이 지난 시즌과 다르게 국민 프로듀서가 지정해 주는 거로 바뀌었어요. 성우 씨는 '열어줘'였는데 원래 하고 싶었던 곡은 뭐였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 곡 하고 싶다'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요. 일단은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잘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거든요.



- 아무거나 되어도 좋다 이런 마음이었어요 ?


 뭐든 열심히 하겠다, 정확하게는 그렇죠.



- 정말 성실하시네요. (웃음) 성실의 아이콘이네.


 제가 일단은 부족함을 느끼니까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어? 하면 아! 된다' 이걸 저는 사실 모르겠어요. 잘한다는 건 정말 끝이 없어요. 제가 만약 (춤과 노래를) 잘했어도 아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지금은 욕심이 아닙니다. 절실입니다. 하하하.



- 재치가 넘치시네요. (웃음) 무대에서 카메라도 잘 찾으시더라고요. 혹시 훈련 받으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훈련을 받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엄한 데 볼 순 없잖아요. 대중들에게 좀 더 나를 잘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표님도 코치를 많이 해 주셨어요. 아이컨텍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시고, 카메라를 찾는 센스도 중요하다고 했어요.



-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연습생들을 쳐다보시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ioi', '박성우멜로눈', 'ㅇㅇ')


 다들 너무… 하하하. 예뻤어요.



- 카메라를 향해서도 그래서 시청자들도 심쿵했대요 .


 정말요?



- 네. 혹시 평소에도 그런 눈을 하고 다니세요? 하하하.


 제가 평소에 길거리 다니다가 '내가 어떤 눈빛을 하고 다니는 사람인가?' 하고 거울을 보지 않잖아요? (웃음)



- 사람들이 '너는 평소 사람을 볼 때 이렇게 봐'라고 이야기 안 해주세요?


 '가만히 있으면 날카로워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다정하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아요. 인상도 좋다고 하시고요. 저는 제가 좋아서 상대를 그렇게 보는 건데. 그리고 보다가 좋아서 웃는 거고. 그런 걸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꿀이 떨어진다니. 하하하.



- 모든 연습생에게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셨죠.


 그런가요? 제가 그럴 때만 잘 잡아 주신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제가 연습생들을 그렇게 볼 때를 잘 포착해 카메라에 담아 주셔서 저도 '아, 이럴 때 내가 이런 눈을 하는구나' 보고 알았어요.



- 저는 '아, 다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시는구나' 생각했어요.


 한 명 한 명 매력 없는 친구들이 없었어요. 다 착하고 센스 있고.



- 이렇게 엄청난 재능을, 엄청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본인이 경쟁해 나가야 할 사람들의 일부예요. 프듀 안에서도 걱정이었을 텐데 프듀 밖은 더 걱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죠. 밖에 나가면 더 많은 분께서 계시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마음을 느꼈을 때 마음이 낮아지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쟁쟁하고 뛰어난 분들이 많으니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연예인들은 스스로 욕심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성우 씨는 센터 욕심도 없으시고, 리더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팬들이 많이 걱정하셨어요. (디시 이용자 '박배우님')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 명이 하는 거잖아요. 사실 리더도 그렇고 센터도 그렇고 돋보일 수 있는 자리인데 그만큼의 책임도 있는 자리라고 봐요. 제가 센터나 리더를 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했어요. 물론 하고 싶었을 거예요. 돋보이는 자리고 꽃이잖아요. 제가 역량이 된다면 하겠지만 저는 전체를 더 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걸 했을 때 서로 윈윈이 될 수 있을까?'. 나만 잘 되고 나머지는 잘못되면 안 되잖아요. 마음은 있었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은 했었어요.



- 24시간 촬영을 했지만 안 나간 장면이 많아요. '이거 안 나가 아쉽네' 하는 장면 있나요? (디시 이용자 '웰위알', '고마워사랑해', '박배우님')


 그런 장면은 모든 연습생이 다 있을 거예요. 그런데 아쉬운 장면을 이야기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정말 화면에 많이 나오는 연습생도 있고, 못 나오는 연습생도 있어요. 저보다 더 적게 나온 연습생들이 있어서 그걸 이야기하기가 참 어려워요.



- 마음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프듀2 촬영 전으로 다시 돌아가서 섭외가 또 온다면 또 나올 것 같아요?


 지금의 기억이 남아 과거로 돌아간다면요? 경험이 생긴 거니까, 무조건 열심히 했으니까 조금은 실력이 늘지 않았을까요. 사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빨리 느는 건 아니더라고요. (웃음) 그래도 전 또 할 것 같아요. 마음고생과 육체적인 고생을 하겠지만,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것도 많이 있었으니까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했거든요. 한 번 더 나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프듀2에서 빠져나오셨어요?


 노력 중입니다. (웃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까요.



- 요즘 이말 많이 들으실 것 같아요. 떴으니까 작품 해야지,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하하하. 팬분들이 TV에서 연기하는 보고 싶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서네야', '安炯燮')


 그렇죠. 지금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연습을 했잖아요. 앞으로 제게 더 많은 상황이 있을 거예요. 시간도 한정적일 수 있고요. 하지만 스스로 더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의 여유를 갖기도 하고,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나를 가꾸고, 연습도 더 많이 하려고요.



- 진행되는 작품 이야기 같은 거 있나요 ?


 광고나 드라마, 영화 오디션을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드라마 OST를 통해 목소리로 만날 수 있도록 진행 중이에요. 어떻게 될지 결과는 모르지만, 최대한 많이 접촉해 활동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 일반인으로 절대 살지 말라고 당부하시더라고요.


 하하하. 황송합니다.



- 뒤늦게 연기자의 꿈을 꾸셨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분이 많아요. 워낙 잘 생기셔서 어릴 때 주변에서 연예인 권유하지 않았나 했거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야기를 듣긴 했어요. 하지만 막연했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분야를 잘 모르니까요. 그랬는데 참 좋은 계기를 만났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늦었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길게 본다면 그 꿈을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해요. 미래를 찾고 그 길을 어떻게 가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해서) 나중에 후회하면 더 안 좋잖아요.



- 마음이 생길 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네요. 그럼 연기자를 꿈꾼 계기가 뭐예요? (디시 이용자 'ㅇㅇ', '성우찌', '롱')


 막연히 꿈만 꾸고 있다가 보조출연을 하게 되었어요. 비록 전문적인 연기를 한 건 아니지만 촬영현장을 보고, 경험하고, 스태프 분들이 작품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에 왔어요. 그 전에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보조출연 소개를 받은 거였어요. 마트에서 단기알바를 했었는데 그때 보조출연을 했어요. 그게 좋은 계기였어요.



- 뜬금없이 든 생각인데, 마트에서 일했을 때 여자들이 와서 편지 주고 그랬을 것 같아요.


 저 슉슉슉슉 물건만 착착착!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진열했죠.



- 원래 박성우 씨 같은 분들이 계산대를 많이 보시는데.


 지폐 잘 넘기는 장갑은 안 꼈어요. 하하하. 거기에는 이미 일 잘하시는 여사님들께서 계시니까요.



- 박성우 씨 팬들이 박성우 씨에 대해 검색하다가 연기학원에 있는 대학 합격자 명단에서 여러 대학에 붙은 박성우 씨 이름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연영과 도장깨기'하고 다녔냐고 그러시더라고요. (웃음) (디시 이용자 'ㅇㅇ', '00')


 도장깨기요? 도장깨기라니. 하하하. 사실 제가 그때 많이 부족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입시 했을 때 교수님들이 저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제가 그때 연기를 했으면 얼마나 잘했겠어요. 그래도 매우 긍정적으로 저를 봐주셨어요. 사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때도 연습 열심히 했었죠. 저, 연기해야겠다 마음 먹고 엄청 노력을 많이 했어요. 낮에도 연습하고 새벽에도 연습하고 그랬어요.




- 도장깨기 후 선택한 대학이 세종대인데 선택한 이유는요? (디시 이용자 '롱')


 학교가 좋았어요. 제게 연기를 가르쳐 주셨던 입시 선생님도 그 학교를 나오셨어요. 좋은 인상을 받았었죠.



- 혹시 신인새우라는 별명 아세요? (디시 이용자 '샤이닝')


 왜 신인새우예요? 유래는 잘 몰라요. 들어는 봤어요.



- 회사 대표님께서 인스타그램에 신인새우라고 오타를 남기셔서요.


 하하하. 진짜 처음 들어봐요.



- 새우깡 좋아해요? 하하하.


 어우 좋아해요. 사실 과자 다 좋아해요 .



- 어! 그럼 좋아하는 과자요. 이거 잘 이야기하셔야 해요.


 아 그래요? 그럼 가장 좋아하는 과자는 없습니다! 과자는 다 좋아합니다! (웃음)



- 소문으로는 너무 잘생겨서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하던데요. (디시 이용자 'ㅇㅇ', '치발이는 언..')


 오디션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저는 사실 잘 몰랐어요. 각자 작품에서 활동하는 배우분들이 다 뛰어나신데 제가 과연 그래서 떨어졌을까요?



- 그런데 정말 잘생기신 것 같습니다. 인정.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저를 긍정적으로 봐주셨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돌았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들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이런 일이 있었어’라는 피드백을 들을 수 없으니까요. 이해관계가 있고 이런저런 상황이 있으니까요. 사실 정확한 이야기는 잘 몰라요.



- 죄송해요. 아픈 기억을 끄집어낸 것 같아요.


 저는 소문 지금 들었습니다. (웃음) 아니에요. 감사해요. 좋게 이야기해주셔서요. 그런데 떨어진 경험이 제게 도움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이 쓰리긴 하지만 한 번에 딱딱 되면…. 앞으로 이 일을 해 나가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물론 처음부터 잘 되면 좋겠지만요.



- 잘 될 거예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오디션 일화가 있으신가요? (디시 이용자 '치발어빠랍스..')


 오디션 많이 보긴 했어요. 긴장이 참 많이 되더라고요. 음, 갑자기 생각하니까 잘 안 떠오르네요.



- 그럼 나중에 그건 팬들에게 따로 이야기해주세요. 꼭이요! (웃음) 팬들이 과거 박성우 씨 출연한 광고와 단편 영화들을 찾아내고 있어요. 일본관광청과 현대카드 광고는 찾으셨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ㅇㅇ')


 현대카드 광고를 찾아내셨어요? 정말로요?



- 네. 손으로 칵테일 잔 미는 거.


 그 광고 저도 잘 못 찾았었는데. 대박입니다. 그걸 찾아내시다니. 와, 팬분들이 저보다 저를 더 많이 아시는 것 같아요 .



- 본인의 출연작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신 건가요?


 그렇다기보다는 솔직히 지나간 일은 인터넷으로 다시 찾기가 어렵잖아요. 그게 어디에 있다 딱 고정된 것이 아니고, 인터넷에는 정보도 많이 돌아다니니까 자료 찾기가 힘든데 그걸 찾아내시니 정말 감사해요.



- Eye(아이), 임예슬 앞, 고열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셨는데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건 ‘고열’ 뿐이래요. 다른 두 편을 볼 방법은 있을까요? 그게 안 되면 내용 설명이라도 부탁드릴게요. (디시 이용자 'ㅇㅇ', 'ㅇㅇㅇㅇ')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작업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다 대학생 역이었어요. 제가 그런 이미지여서요. 제 인상이 날카롭기도 하고 그래서 캐스팅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품이 인터넷에 다 없나요?



- 저도 찾아봤는데 고열만 한국영화협회에서 볼 수 있더라고요 .


 아마도 그 작품들이 학생들 졸업 작품이어서 볼 수가 없을 거예요.



- 고열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여쭤볼게요. 혁이라는 캐릭터를 두 모습으로 연기하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이 역할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는지 궁금하다고 하세요. (디시 이용자 '성우야같이행..', 'ㅇㅇㅇㅇ')

 

 처음에 배역에 대해서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혁이 어떤 인물일까?’를 많이 상상했었죠. 유진에게 반갑게 인사했던 혁이와 꿈속에서 나타난 혁이가 전혀 다른 이미지잖아요. 원래의 혁과 유진이 상상하는 혁이. 그것에 맞게 어떻게 이미지를 구축할까 고민했었어요.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이잖아요. 상반되고. 그걸 찾아내려고 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영화 찍으면서도 여러 일이 있었어요. 촬영했던 학교, 촬영장이 외진 곳이었는데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정자 같은 곳이 있었어요. 새벽 1시? 2시까지 촬영했던 적이 있었어요. 여주인공이 촬영하다가 답답해서 바람 좀 쐬러 나가겠다고 나갔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오두막처럼 있는 정자를 지나갔는데 사람들이 있대요. 흰옷을 입고 있고. 그런데 다리가 없다고 그랬어요.



- 헐!


 그걸 봤대요. 사시나무 떨 듯이 떨면서 들어왔어요. 깜짝 놀라서 다같이 나가 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거기에 공동묘지 있고 산 있고 그랬거든요. 그 가운데 세트장이 있었어요.



-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장르가 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치발아 까치..')


 저는 사실 그걸 이야기하기가… 일단 어떤 작품이든 할 수 있으면 감사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할 수 없잖아요. 저는 선택을 받는 입장이에요. 어떤 작품이든 그 작품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캐릭터에도 의미가 있고요. 순정적인 이미지의 인물도, 냉혈한 이미지의 인물도, 평범한 사람이라도 캐릭터 안에는 다 사연이 있어요. 정말 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봐도 사실 그냥 길가는 사람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회사에 있다가 일이 있어서 출장 가는 사람일 수도 있고, 정말 속이 안 좋아서 급하게 집에 가는 사람이 있을 거고, 다들 여러 가지 사연이 있을 거잖아요. 저는 그걸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장르를 하는 것보다요. 캐릭터를 관찰하고 사람을 관찰하고 그런 것이요. 사람에게는 각각의 역사가 있잖아요? 그걸 찾아가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거기서 또 상상하는 거죠. 사실 경험만 가지고 연기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 그래도 배우를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해요. 박성우 씨도 연기를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 이런 경험을 해봤다 하는 게 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일반 사람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을 하기 위해 그 안에 들어가 관찰하고 경험하는 것이 있어요. 영화 '오아시스'에서 배우 분께서 장애인 연기를 하실 때 직접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기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배역을 맡지 못했어요. 그래서 작품을 보고 상상해요. 사람들은 경험하는 게 제한적이잖아요? 그래도 그 제한 안에서 인물에 대해 최대한 다가가려고 고민해요. 간접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인물을 배우들은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일부러 찾아보죠. 



 또 그렇게 보는 것 외에도 평소에 봤던 것들에서 간접경험을 찾기도 해요. 제가 볼 때도 저는 관찰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었어요. 직장인이었는데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수트를 입고 이어폰을 딱 끼더라고요. 그리고는 음악에 취한 나머지 노래를 부르시더라고요. 주변 분들도 그 모습을 보고 반응을 하시더라고요. 제 옆에 있던 분은 '뭐야? 왜 저래?' 하면서 신경 쓰시는데 말씀은 못 하시고. (웃음) 그분은 부분 염색한 머리를 길게 내려뜨린 여자분이었죠. 이렇게 상황 속에서 주변 분들을 관찰하면서 '저분은 왜 저런 행동을 하시는 걸까?', '어떤 생각으로 보시는 걸까?' 상상을 하게 되는 거죠. 이 분은 저 행동을 어떤 생각으로 보는 걸까? 저 회사원은 무엇 때문에 회사에서 나와서 저런 행동을 하실까? 순간 자체를 흥미롭게 관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그런 관찰 때문에 내려야 할 역을 놓친 적 많을 것 같아요.


 그렇죠. (웃음) 흔치는 않지만요.



- 저는 보통 자다가 못 내리는데.


 사실 저도…. (웃음) 제가 잠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잠은 많은데 실력은 부족한 것 같고, 그래서 더 악착같이 했죠. 잠 줄여가면서.



- 파주 영어마을 침대 좀 작아 보이던데, 다리 다 못 뻗었죠?


 어디서 자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극한의 상황이라서 '걸어가면서도 잘 수 있겠다, 서서도 잘 수 있겠다' 그랬어요. '내가 등을 바닥에 댈 수 있구나' 그게 가능한 것만으로도 좋죠.



- 연기 공부를 하면서 영감을 준 책이나 영화가 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어떤 작품이든 영감 아닌 작품이 없는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지나가는 광고라든가 영화든 뮤직비디오든. 작품을 떠나서 뭔가를 찾아내려고 보다 보면 다 영감이 되죠. 제가 기자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님을 관찰하잖아요? 저를 어떤 생각으로 보실까 기자님 눈빛을 보는데 여기서도 소스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 저한테 왜 그러세요. 하하하.


 이런 반응이요.



- 저한테 얻지 마세요. 하하하.


 웃을 때 두 손으로 얼굴 가린 다음 고개 돌리는 거.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이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뭐든 그런 식으로 찾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 혹시 집중하면 주변 소리 안 들리는 스타일 아니에요 ?


 좀 그래요. (웃음) 그래서 동시에 두 개를 잘 못해요.



- 멍성우가 아니라 그냥 집중력이 좋으신 거네요.


 뭐… 그때는 스케줄도 그렇고, 스케줄 끝나고도 프듀2에 매달리고 하다 보니까 그랬던 거 같아요. 그때 당시에는 절박했었거든요. 따라가는 것 자체가요.



- 연예계 입문하고 가장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을 알려주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가장 기뻤던 일은 아무래도 그날이죠.



- 까치발?


 네. 일단 알려졌다는 거. 뭔가 열심히 했었는데… 물론 제가 잘해서 알려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들 열심히 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도 그랬었고요. 정말 절실하게 했어요. 그 당시에는. 저는 운이 좋았어요. 그때 그 장소에, 그 시간에 제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관심을 제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알려지고, 관심을 받았다는 게 기뻤어요.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때 아 진짜로… 멘탈 많이 잡으려고 했어요.



- 가장 힘들었을 때는요? (디시 이용자 'ㅇㅇ')


 어휴… 진짜… 어떻게 꼽기가 어려워요. 힘든 게 사실 상대적이잖아요. 그때는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보면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닌 것 같고.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그랬어요.



- 혹시 군대 선, 후임이 박성우 씨에 대해 인터넷에 쓴 글 아세요? (디시 이용자 '박성우응원해')


 네, 몇 개 봤어요.



- 군대 3대 성자라고 불렸다던데. (디시 이용자 'ㅇㅇ')


 정말요?



- 착한 형이다. 한 번도 화낸 적 없는데 딱 한 번 화낸 게 휴가 일수 줄어서다.


 하하하. 맞아요. 사실 언제 화났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일상적으로 있는 일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걸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인상 깊게 본 거잖아요. 나를 그렇게 봐줬구나 했어요. 군대 3대 성자라고 저를 불렀군요. 몰랐어요. 내가 그런 이미지였구나.



- 이건 남자분이 질문하셔서 꼭 해야겠어요. 묵묵히 응원하는 군인 팬입니다. 치발 형님 응원하는 맛으로 군 생활했는데 탈락하니 재미가 없습니다. 형님은 어떻게 군 생활 버텼습니까? 본진이 해체했기에 걸그룹은 사절합니다. (디시 이용자 'ㅇㅇ')


 일단은 날짜를 세면 안 됩니다. (웃음) 바라본다고 물이 끓지 않습니다. 문득 봤을 때 '아, 벌써 이렇게 지났구나' 해야죠. 사실 왕도는 없어요. 관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어요. 뭔가 해야 할 게 참 많았어요. 제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할 거리를 만들었어요. 군대 안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의미도 있고요. 예를 들어 자격증을 딴다든가. 외적으로 할 수 있는 거,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했어요. 책도 많이 봤고요. 그렇게 하면 시간이 잘 가더라고요. '아무것도 할 게 없다, 아 힘들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뭔가를 만들어내고 의미를 부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등산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가장 등반하기 어려웠던 산을 꼽아주신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등반하기 어려웠던 산은 없었어요. 제가 사실 어딜 등반하겠다 이렇게 작정하고 가지 않아요. 주로 뒷산? 산책하러 자주 가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산에 올라가는데, 아! 백두산. 어렸을 때 한 번 가봤어요.



- 안 힘들었어요?


 차로 가요. 하하하.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제가 왜 거기가 기억에 남느냐면 차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길에 가드레일이 없었어요. 그냥 흙길을, 옆에 낭떠러지인 길을 가는 거죠. 그렇게 차 타고 가는데 가이드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거예요. 일주일 전에 가족이 탄 차가 전복됐다고.



- 왜 그런 걸 기억해요. 하하하. 산에 대해서 기억하시지.


 어휴, 충격받아서요.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요. 아, 그리고 천지 봤었는데 날씨가 맑아서 기억에 남아요. '와, 이런 산이 있었구나' 인상 깊었지요.



- 자 그럼 이제 제가 하는 질문에 생각하지 말고 대답해주세요 . 탕수육 부먹 찍먹.


 찍먹이요.



- 안경 렌즈.


 둘 다 좋은데. 렌… 렌즈는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안경이 편하긴 해요.



- 이과 문과.


 이과.



- 치킨 피자.


 치킨.



- 노래 댄스.


 아, 이거 어렵다. 하하하. 노래 댄스 어렵다. 잠시만요.



- 빨리 선택하셔야죠. (웃음) 노래 댄스.


 댄스.



- 출근길 사진 보면 주머니가 항상 볼록하던데 뭘 넣고 다녔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 후드요? 하하하. 간식도 있고 안약도 있어요. 뭔가 넣었는데. 하하하. 그 모습이 많이 찍혔나 보네요.



- 도토리 같대요. 하하하 .


 도토리 간식 가지고 있습니다. (웃음 ) 찍힐 줄 몰랐어요.



- 본인 투표하는 것까지 찍혀 기사가 났어요. 신기하지 않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와 진짜 진짜요. 보고 깜짝 놀랐어요. 투표하는 게 뭐라고. (웃음) 어떻게 기사가 났지요? 슉 가서 슉 찍고 슉 돌아갔거든요.



- 그것도 아침 일찍. 혹시 아침형 인간이세요? (디시 이용자 '박성우응원해')


 그렇게 맞춰진 거죠. (웃음)



-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 할게요. 현재 박성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여름밤')


 어… 제가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헤쳐 나갈 수 있게 그때처럼 절실했던 마음 잊지 않고 잘 지켜서 지금보다 더 뭐든 나아지는,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확 나아지지는 않겠지만요. (웃음) 



- 그럼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디시 이용자 '박성우의개')


 같은 맥락으로 떠올랐는데. (웃음) 어떤 자리에 있을지 지금은 상상이 안 되지만 지금 마음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언가를 절실하게 하는 사람이요, 간절하게 꿈을 향해 갈 때 더 고민하고, 때로는 더 아파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마음을 잊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가 가진 마음가짐을 그때도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자리에 있을지 모르지만 어떤 걸 하든,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디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 박성우는 잘생겼다. 잘생겼다. 잘생겼다. 잘생겼다. 이 말 외에는 표현할 단어가 없다. 한 번 더 말한다. 잘생겼다. 와. 잘생겼다.


  그런데 멘탈은 더 잘생겼다. 얼굴도 미남인데 멘탈은 초미남이니 이렇게 부러울 수 없다. '감사'와 '노력'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종이에 바를 정자를 그려볼 걸. 아마도 A4 용지가 正자로 가득 차지 않았을까. 그의 사전에서 '교만'과 '자만'이라는 단어는 지워진 듯 하다. 


  그는 대중들에게서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형으로 호칭이 바뀌었다. 호칭 없이 이름만 불리는 연예인에게 '형'이라는 호칭이라니. 그만큼 박성우라는 인물이 대중들에게 어떠한 위화감 없이 '형'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고, '형'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만큼 좋은 사람이었다는 증명일 것이다.


  사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만나본 박성우는 본인이 예상한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었고, 진실한 사람이었다. 짧은 글로 그의 멋진 됨됨이를 표현해야만 하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그를 TV와 영화관에서 오래 보고 싶다. 인간 박성우의 올곧은 마음와 긍정적인 에너지, 배우 박성우의 뜨거운 열정을 많은 이들이 전달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HYL






한수경기자 innuendo@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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