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김동한, 정말 좋았던 꿈을 이제 실현할 시간

기사입력 2017-06-25 21:36:52

 한 회차 방송 시간이 무려 2시간이 넘었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101명의 연습생에, 이들의 교육을 맡은 선생님들 그리고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까지. 한 명이 각각 1분 씩 말해도 무려 101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연습생들의 대화, 레슨 흐름과 다양한 룰, 곡 소개, 경연 등을 한 회 방송에 모두 담아내려면 두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기에 모든 연습생의 모습이 방송에서 공평하게 전달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방송 노출이 부족한 연습생들은 높은 순위에 오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경연 영상과 직캠에서 자신의 매력과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내며 순위를 상승시키는 연습생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한 명이 김동한이다. 1, 2회 동안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이 연습생은 갑자기 첫 번째 경연 '콜 미 베이비'에서 센터를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78위였던 그의 순위는 첫 번째 순위발표식에서 34위로 바뀌었다. 시청자들이 인정한 '짠내' 분량의 김동한이었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이 기세를 시작으로 그는 101명 중 35명 만이 만날 수 있었던 콘셉트 평가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그렇게 만난 'I know you know'라는 곡에서 김동한은 그동안 보여준 섹시한 모습이 아닌 귀여운 매력도 있다는 걸 전달하며 최종 순위 29위로 프듀2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무릎 꿇은 다리를 가위처럼 오므렸다가 폈다가 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세리머니를 한 김동한은 이제 꿈만 같았던 프듀2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더 크게 키운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필>


본 명 : 김동한

생년월일 : 1998년 7월 3일


- 방 송


2017년 :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잘생기셨네요.


 하하하.



- 갤러리는 혹시 들어온 적 있으세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방문해본 적은 없어요. 마이너 갤러리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 팬들이 많아졌어요.


 아직 제가 번화가 같은 곳을 안 돌아다녀 봤어요. 그래서 솔직히 꿈에서 깬 기분이어서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냥 SNS 같은 데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그러시긴 하는데 와 닿질 않으니까. 꿈꾸는 느낌이에요.



- '나가서 인지도 테스트해볼까?' 생각은 안 하셨어요?


 저요? (웃음) 생각은 안 했는데 주말에 한 번? 어차피 저희가 주말에 영화 보고 그래서 홍대에 가거든요. 그럴 때 '한 번 해볼까?' 생각해보고 있어요.



- 지하철 인증 갔을 때 본인 사진 찍힌 거 봤어요?


 네. 그때 아무도 못 알아보시는 줄 알았는데. 망원역이 젊은 분 유동인구가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걱정을 했었는데 몰래 찍으셨더라고요. 되게 신기했어요.



- 두 번 가셨다면서요.


 네.



- 광고판을 너무 애처롭게 보고 있어서 사람들이 짠했대요.


 하하하. 저는 신기해서 본 건데. 사진을 제가 봐도 애처롭게 보이더라고요.



- 별명이 뭔지 아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네. 호두요. (웃음)



- 호두 왜 이렇게 잘 깨세요. 하하하. (디시 이용자 'ㅇㅇ', '콜센터동하니',  '동하나')


 제가 옛날부터 벌칙으로 친구들 딱밤 때리기를 많이 했었어요. 제가 딱밤이 세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뭔가 개인기가 없을까?' 생각했어요. 사실 프듀 나가는데 개인기 같은 거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요. 뭘 할까 하다가 '호두를 한 번 깨 볼까?' 해서 호두를 사서 갔죠. 그리고 깼는데 깨지더라고요.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 그럼 그때 처음 깨 봤어요?


 네. 하하하. 오디션 보기 일주일 전이었나?



- 혹시 친구한테 직접 때린 적 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매우 많죠.



- 그 친구 응급실 안 실려 갔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하하하. 댄스 할 때 동작 틀리면 안 되잖아요. 대구에서 댄스팀 할 때 틀린 사람 벌칙으로 제 딱밤으로 이마 맞기 했어요. 굉장히 열심히 했죠. (웃음) 틀리면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지었죠. 심지어 이마에 손가락 자국으로 퍼렇게 멍든 거 봤어요. 일자로.



- 그 댄스팀 실력이 엄청났겠네요.


 칼군무로 사람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웃음)



- 안 그래도 대구 댄스팀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관련 게시물 - ♥ 호두 김동한 영업글 겸 답변글 ♥ (스압주의)(끄추부탁))


 대구에서 운 좋게 커버 영상이 떴어요. 여고나 공학에 공연 갔어요. 여고는 2/3 정도는 간 것 같아요.



- 팬레터도 많이 받았겠어요.


 팬레터…. 아주 조금! 받았어요. 처음에는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같은 일반인인데 사진 찍어 달라고 하고. (웃음)



- 남고에서 혼자 춤춘 적 있다면서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 그거 원래 나가기 너무 창피해서 안 나가고 싶었는데 음악 선생님께서 만날 찾아오셨어요. 한 번만 해봐라. 노래와 랩은 있는데 춤추는 애는 없다, 성화에 못 이겨서 나갔죠. 그게 장기자랑이었는데 혼자 나간 건 저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춤인데. (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여자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고요. 다행히 '아, 남자만 있는데 추지는 않구나' 했죠. 솔직히 호응이 있어야 재미있게 추잖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호응도 잘 해주셨어요. 그게 고3 때였는데, 사람들은 제가 당연히 1학년인 줄 알더라고요. 제가 고3 때 전학 와서 정말 반에만 있었거든요. 갑자기 '고2?'냐고 물어보고. 그러면서 '너 잘한다' 그랬었죠. (웃음)



- PR 영상 때 갑자기 선글라스가 나타났더라고요. 그거 어떻게 하신 거예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예전에 TV를 봤을 때 장우혁 선배님이 하시던 거를 따라 한 거였어요. 선글라스를 목 뒤에 차고 그걸 그대로 앞으로 가지고 와서 쓴 거였죠. 제가 TV 보는 걸 좋아해서요.



- 굴렀는데도 흔들리지 않고 잘 따라오더라고요.


 아, 카메라 감독님께서 칭찬 많이 해 주셨어요. 센터를 잘 잡는다고요.



- 그게 화제 될 줄 몰랐죠?


 네.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드렸는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 처음 101명을 봤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내가 이 자리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잘생긴 분들도 정말 많았고, 춤을 일단 다들 잘 추시더라고요. 거의 댄서 급으로 잘 추셔서 초반에 많이 위축됐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어요. 노래 춤 정말 잘하시고, 얼굴도 잘생기신 분이 많아서요.



- 동한 씨 잘생겼잖아요. (디시 이용자 '해', 'ㅇㅇ')


 아우, 너무 잘 생기신 분들이 많았어요.



- 볼때마다 잘생겨서 깜짝 놀란다고 팬분께서 적어주셨어요. 본인은 그런 적 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유~ 없어요. (웃음) 저는 못생김의 극한까지 가봤습니다.



- 소속사 등급평가인 '피 땀 눈물'은 어떻게 선택하게 된 건가요?


 처음에는 다른 곡이었어요. 듀스 선배님 음악 같은 걸 하고 싶었는데 제작진분들께서 제가 방탄소년단 선배님 좋아한다고 이야기한 걸 반영해 주신 건지는 모르겠는데 ‘불타오르네’나 '피 땀 눈물' 같은 걸 추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듀스를 하기에는 애매해진 느낌이어서 '그냥 '피 땀 눈물' 할까?' 해서 하게 되었는데 역시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아요.



- 등급평가 때 D가 나왔다가 B로 올라갔는데 노력으로 올라간 거라 기뻤을 것 같아요.


 저는 C만 되어도 좋겠다 했어요. D에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두 생각으로 왔다 갔다 했는데 B가 나와서 너무 놀랐어요. 다들 연습 때 정말 잘했는데 실전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전주 나오고 '나야나' 어깨춤 하는데 해왔던 게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거예요. 노래까지 같이 불러야 하니까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저희가 연습 기간이 이틀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 춤이 또 어렵고.


 동작도 많았고요.



- 안무가님 특징이 안무에 빈틈이 없으시더라고요.


 이번에 '네버'를 봐도 그렇죠. '나야나'의 권재승 선생님께서 '네버'까지 짜셨는데 둘 다 어렵고 힘든 안무였어요.



- '나야나', '콜미 베이비', 'Shape of you(이하 쉡옵유)', 'I know you know(이하 아노유노)' 중 가장 힘들었던 안무는요? (디시 이용자 'ㅇㅇ')


 '나야나'죠. 하하하. 그 곡은 한 곡을 다 추면 굉장히 힘들어요. 그래서 다이어트 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 그래요? 제가 해야겠네요. (웃음)


 하루에 다섯 번씩만 춰도 굉장히 살이 쪽쪽 빠지실 겁니다. (웃음)



- 1, 2화 때 분량이 적어서 섭섭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분량 있는 분 중 하위권에 있던 분들은 없었어요. 그래서 '아, 분량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생각은 했었어요.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어요. 도와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 굉장히 감사합니다.



- '콜미 베이비' 센터가 컸어요. 이런 인재가 왜 이렇게 늦게 발견됐나 했죠. 그 정도로 임팩트 있을 줄 알았나요? (디시 이용자 '00', 'ㅇㅇ')


 저는 댄스팀 할 때 '콜미 베이비'를 했었어요. 다행히 안무를 알고 있었죠. 또 제가 카이 선배님을 좋아해요. 그분의 느낌을 많이 따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최대한 '콜미 베이비'스럽게 하려고요. 제스처나 표정, 춤 동작 느낌에서요. 그런 거를 연구 많이 했죠. 다른 분들이 동작을 외울 때 저는 느낌 연습을 많이 했어요. 세세한 디테일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 '콜미 베이비' 연습하다 우셨다면서요.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음… 서로 의견이 안 맞을 때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첫 경연이고 다들 뭐가 뭔지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부담감도 있고, 그런 게 많았을 거예요.



- 그건 당연한 거죠.


 아무래도 서로 사소한 것에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많은 분께서 우셨다고 들었어요.



- 그렇죠. 게다가 친해진 상태도 아닌데.


 지금은 웃고 넘어갈 수 있었던 일도 그때는….



- 이해되어요. 어쨌든 경쟁이니까요.


 그때는 정이 든 것보다 경쟁의식이 먼저 있었으니까요. 그런 것 때문에 힘들지 않았나 싶어요. 동선 이동이나 그런 것, 사소한 것에서도 힘들었죠.



- 그런 갈등 덕에 좋은 '쉡옵유'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아! 하하하. 그때는 연습생들끼리 정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던 때였어요. 으쌰으쌰 하는 게 있었죠. 그런데 댄스 포지션이 정말 힘들었어요. 저희가 일요일 공연이었는데 토요일 리허설하고 안무를 바꿨어요.



- 어떤 부분이요?


 처음에 '클럽 이즈 더 베스트 플레이스' 그 부분하고 제일 어려운 부분, 태동이 형이 '파파박'(영상 기준 1:53) 하기 전에 착착착착~ 하는 거. 이걸 토요일에 짜서 한 거였어요. 저희 팀원들, 다 박자가 빠르고 안무도 빠른 안무여서 정말로 '틀리면 큰일 난다' 하는 생각으로 했어요. 그런데 저희 팀뿐만 아니라 다른 댄스 포지션 분들 다 안무를 세 번 이상씩 수정하셨어요. 그 정도로 포지션 중에서는 댄스 포지션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나야나'만큼 힘들었어요.



- 손수건 안무는 누가 짰어요? 반응이 좋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정말 세세히 말하면 제가 '소품을 한 번 이용했으면 좋겠다' 말했고, 태동이 형이 '손수건 한 번 이용하면 어떨까?' 했어요. 그 전에 의자도 있었고 의견이 많았거든요. 손수건 한 번 이용해보자고 태동이 형이 말했고 태현이 형이 그걸로 안무를 만들기 시작한 거죠. 저희가 태현이형에게 팁을 드리고, 의견도 조금씩 내서 완성된 안무예요.



- 후기를 봤는데 갑자기 손수건이 나타났다면서 마법을 부리는 줄 알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웃음)


 다들 숨겨 놨어요. 손수건이 주머니에 있거나 행커칩으로 쓰고. 누구는 뒷주머니에서 꺼내고 누구는 앞주머니에서 꺼내고. 저는 여기서 꺼내고. 이런 식으로 소품 활용을 하려고 했죠. 다른 팀들과 다른 점을 주고 싶었어요.



- 왜 '쉡옵유' 무대에서 스카프 냄새 두 번 맡았나요? 하하하. (디시 이용자 'ㅇㅇ')


 아,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 (웃음) 그냥 제 기분으로 한 거거든요.



- 순간적으로 나온 거예요?


 한 명씩 제스처를 정하는데 저는 그냥 두 번 맡고 싶었어요. 한 번 냄새 맡고 뭔가 여운을 주면서 다시 맡은 다음 던져버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팀원들에게 말했죠.



- 무대마다 동한 씨가 디테일을 살리는 것 같다며 그걸 다 연구하고 하시느냐고 물으셨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디테일은 다 같이 맞추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좀 세심한 거, 뭔가 큰 동작도 중요하지만 세심한 거에서 나오는 예쁨이 있더라고요. 그만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많이 노출은 없지만, 엄청 미친 듯이 섹시해야 하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좀 손수건 파트 이런 부분은 디테일이 있어야 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손수건을 놓치면 안 되니까 손에 착 감기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노래는 어느 파트 부르셨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솔직히 제가 나오는 부분이 중간중간에 있어서…, 녹음을 많이 한 편인데 목소리는 많이 안 나왔어요. 솔직히 저도 헷갈리긴 해요. 뭐가 뭔지. 노래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실 줄 몰랐어요. 저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웃음)



- 너무 후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기대를 엄청 많이 했거든요. 가볍지 않았어요. 그런데 방송에 그게 잘 안 나와서 저는 정말 섭섭해요.


 솔직히 말하면 저희는 기대를 안 했어요. 그런데 국민 프로듀서님들이 제2의 뱅뱅이다, 미쳤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현장평가 후기도 너무 휘황찬란하게 써 주셔서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하하하. 솔직히 '이걸로 쉽게 다음 미션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었죠. (웃음) 편집이 아쉽게 되어서… 그래도 저희가 잘한 거는 현장에 계신 분들이 아시니까요.



- 여섯 분이 한 번만 풀 샷으로 '쉡옵유' 찍어 달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 저도 그러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쉽기도 하고. 풀 샷으로 나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는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시간이 되시면요.



- 몰카로 화제가 된 (서)성혁 군이 동한 씨 몰카가 훨씬 재미있었다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어떤 내용이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김동한조겐지', '동한아안녕나..', '345', 'ㅇㅇㅇ', '동한잇')


 아하. 이거 진짜로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그 방에 먼저 들어갔고 정정이 형이 들어왔어요. 들어가서 평소대로 장난을 쳤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라고요.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뭐지?' 했죠. 그때 (옹)성우 형이랑 (강)다니엘 형이랑 한 편이었고, (박)지훈이랑 (김)사무엘이 한 편이었어요. 동생들 이야기 좀 들어줘라, 아니 너희들 왜 그렇게 형 말을 안 듣느냐 이런 거로 싸우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조용히 나가려고 했어요. 그때 갑자기 옹성우 형이 저한테 갑자기 '야, 놀러 왔냐' 그러는 거예요. 엄청 정색하시면서요. 



 그런데 갑자기 성혁이가 '네. 지금 놀러 왔는데요' 이러는 거예요. 속으로 '얘가 미쳤나?' 했어요. 하하하. 알고 보니 얘도 몰카 당하고 와서 형들이랑 같이 몰카 한 거죠. 저는 그걸 모르니까 '얘가 왜 이러지?'. 하하하. 그런데 그때 정정이 형이 진짜 웃겼어요. 그 형이 발음하는 게 재미있는데, 저희가 몰카인지 모르고 좀 이상하다는 눈치를 채고 나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정정이형이 예의는 발라서 인사는 해야겠나 봐요. 그래서 "안뇽히 계쒜요~~~" 이러는데. 하하하. 나중에 들었는데 거기서 몰카 한 사람들 다 터질 뻔했대요. 거기가 고비였다고 다들 말했어요. '안뇽히 계쒜요~' 이래서 저는 '아오, 이게 뭐야' 하고 혼란스러워했죠. 나중에 성우 형이 '야, 놀러왔니? 잘했어' 그래서 몰카인 거 알았죠. 놀랐어요. (웃음)



- 남자들밖에 없어서 매사가 다 장난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숙소에서 재미있는 일이 많아서 그것만 1회분으로 방송 나가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 그냥 제가 봤을 때는 '아노유노'조가 가장 장난 잘 치게 생기신 분들이 많아서 웃겼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하하하. 그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2인 1실 방을 썼는데 (김)동현이랑 썼어요. 그때부터는 숙소에 관찰 카메라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에서 놀러 오고.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무슨 얘기를 했어요? 설마 야한 이야기? 하하하.


 아아아. 그건 아니고 남자들이라면 하는 가벼운 장난 같은 거였죠.



- 촬영하면 큰일 나는!


 아유~ 촬영해도 상관은 없는데. 하하하. 뭔가 카메라가 없으니까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죠.



- 진지한 이야기도 했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미래가 불안한 연습생 신분이었으니까요.


 그렇죠. 다들 데뷔는 하고 싶지만, 데뷔를 못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죠. 아는 것도 덕분에 많이 생겼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 누가 데뷔 걱정을 가장 많이 하던가요?


 음… 다들 걱정이죠. 다들 연습생이고, 빨리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고민하고, 걱정도 많고. 나이가 있으신 형들도 어떻게 할까 고민 많이 하시고 그랬죠.



- '아노유노' 같은 경우는 작곡가님께서 방송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서 레코딩 할 때 디렉팅 엄청 세세하게 했을 것 같아요. 본인이 받은 디렉팅이 있다면 알려주시겠어요?


 그전부터 신혁 작곡가님은 '녹음할 때 굉장히 까다로우시다'라는 거로 이야기가 있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일곱 명 다 걱정하면서 갔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내주셨어요. 한 파트당 빠르면 3분 걸린 적도 있고. 세 번 부르다 나오고. 이런 경우도 있어서 '소문과는 다르신 분이구나' 했어요.



- 본인들이 연습 엄청 했다는 거예요.


 방송에서 나왔다시피 작곡가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가서 녹음했어요. 솔직히 저희가 인기도 제일 없었고, 곡도 좋은데 소화를 못 하는 기분도 들고. 그래서 많이 기가 죽어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팀원들이.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 왜요. 그래도 발 박수 잘 한다고 화제였어요.


 아이고,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저희 안무가 쉬워 보이는데 방방 뛰는 게 많아서 어려운 편에 속해요.



- 발 박수 잘 하는 법 알려주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네?



- 질문 나왔습니다. 하하하.


 진짜로요? 오른발을 세게 차서 왼발을 같이 끌어당긴다는 느낌으로. 하하하.



- 춤을 잘 추면 되는 건가요? (웃음)


 아이~ 누구나 잘할 수 있어요.



- 그래도 음원 나오고 나서 칭찬의 의미로 '갓노유노'라고 해요.


 아 진짜로요? 다행이에요. 다섯 곡 모두 상위권 안에 랭크 되어서 저는 정말 기분 좋았어요. 그냥 저희가 불렀던, 모든 연습생이 불렀던 노래가 상위권에 랭크됐다는게, 노래가 좋으니까 많이 들어 주시는 거잖아요. 굉장히 기분 좋아요. 저는 정말로 샤워할 때나 아침에 씻을 때 다섯 곡 반복재생해서 틀어 놔요. 정말 노래가 다 좋아요.



- 동한 씨 같은 경우는 직캠으로 인기를 얻었는데 본인은 자기 직캠 한 얼마 정도 본 건 같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어휴, 저는 솔직히 오글거리더라고요. 극혐이더라고요. 제가 끼 부리는 걸 제가 못 보겠어요. 한 번도 겨우겨우 본 것 같아요.



- 인스타 보니까 애교 많은 성격 같은데요?


 노력하는 편인데 잘 못 해요. 하려고 노력은 해요.



- 그럼 댓글은 보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동동한')


 굉장히 열심히 보는 편입니다. 저는요.



- 인상 깊었던 댓글을 소개해준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콜미 베이비'때, 아무래도 처음으로 제가 관심을 받게 된 곡이고 직캠이잖아요. 그때 제가 댓글을 다 읽었던 것 같아요. 몇천 개였는데 하나하나가 다 좋아서 다 읽고 잠들었어요. 그 한 줄 한 줄이 너무 저에게는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다행히 나쁜 말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악플이 없다는 게, 선플만 있다는 게 진짜 신기했어요. 정말 뿌듯했어요.



- 팬들은 스타 닮아가요.


 아! 그럼 아주 착하시겠네요!



- 네. 넘어갑니다. 하하하. 아까 디테일 이야기했는데 춤추면서 혀로 입술 쓰는 거 버릇이에요? (디시 이용자 '동')


 제가 그렇게 많이 하는지 몰랐어요. 제가 보기에 좀 더럽더라고요. (웃음) 일단 되게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 꼬시는 거 목적이면 성공했다고 전해 달래요. (웃음) (디시 이용자 '동')


 그런데 제가 평소에 혀로 입술 쓰는 걸 자주 해요. 입술이 마르면 그러는 편인데, 공연장이 굉장히 건조해요. 목도 칼칼해지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데 그래서 그렇게 많이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춤 추다 보면요.



- '엔딩 왕자'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인정하시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hodu')


 솔직히 너무 잘 생긴 분들도 많은데.



-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는 팬들이 많다고. 왜 그러세요.


 저는 진짜 생각보다 '아노유노' 엔딩이 맘에 들게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아쉽게 짧게 나오더라고요. (웃음)



- 팬들이 캡처해서 올라오잖아요. 그럼 가장 맘에 들었던 짤은 '아노유노'? (디시 이용자 'ㅇㅇ')


 솔직히 '콜미 베이비'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아무래도 '쉡옵유'랑 '아노유노'는 귀여운 거랑 섹시한 거 극과 극이라서 둘 다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쉡옵유' 때 살이 너무 빠져서 광대가 튀어나왔더라고요.



- 다들 살 많이 빠졌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먹어도 살 안 찌는 거죠?


 저희 과자 엄청 가져오고 밤에 라면도 엄청 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활동이 워낙 많다 보니까….



- 다른 매체에서 합숙소에 꼭 가져가야 할 거로 커피포트를 꼽았어요.


 저는 커피포트를 안 가져갔는데 옹성우 형이 가져왔어요. 아! 몰카 때 제가 커피포트를 빌리러 갔어요. 라면 먹으러. '아, 성우형 커피포트 있었지?' 하고 갔는데 그때 몰카를 해서 멘탈이 많이 나갔죠.



- 하필이면 빌리려던 옹성우 씨가!


 아니 그 형이, 갑자기 '놀러 왔냐' 그러니까. (웃음)



- 세 번째 순위발표식 때 나왔던 로봇청소기 춤도 화제였는데 일부러 생각하고 하신 거예요?


 그건 제가 예전부터 춤 연습할 때 재미로 하던 거였어요. 솔직히 연예계에서 저만 할 수 있는 개인기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남자분들 중에서는 저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뭔가 마지막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게 하고 싶었어요. 다행히 재미있게 나와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그 회차에서 속마음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동한 씨는 시원하다 그 말만 나왔어요. 그때 뭐 이야기하셨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피 땀 눈물' 물구나무서기를 실수한 것만 나왔어요. 좋은 평가는 안 나가고 그것만 나가서 그걸 해명한다고 했죠. 그게 '웜'이란 동작인데 그걸 보여드렸죠. 그거랑 현빈이 형이 장염에 걸렸어요. 연습할 때 그걸로 고생했지만 재미있었던 일화를 이야기했어요. 빵 터지셨는데 형 이미지상 안 내보내신 것 같아요. (웃음)



- 헤어스타일 바꾸기 잘한 것 같아요. 누가 권유한 건가요 아니면 본인이 변화를 줘야겠다 생각한 거예요?


 제가 하고 싶었어요. 제가 염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이게 첫 염색이에요. 뭔가 염색을 하면 좀 튀지 않을까? 굉장히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 본인은 흑발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금발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둘 다 다른 매력이 있지 않나? 하하하. 제가 반응을 다 봐요. 팬분들께서 말씀해주시는 거요. 흑발은 청순한 느낌이고 금발 하면 섹시한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 공포영화는 재미없다고 해놓고 귀신 몰카 때 왜 이리 깜짝 놀라셨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귀신이 무서워서 놀란 게 아니라 정말 거울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뭐가 있기에 봤는데 사람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거기에 깜짝 놀랐어요. 진짜로. 갑자기 뭐가 훅! '어 왜 이래?' 이런 느낌이어서요. 진짜로 제가 무서운 거 잘 봅니다. 언제 인증을 한 번 해야겠어요. 영화는 놀라는 타이밍이 있어서 그런 것 때문에 안 놀라는 거 같은데. 그거 진짜로 몰랐으니까요. 저는 편지 쓰러 왔는데 '뿅!'



-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ㄱㅇㅇ')


 저는 한국영화 위주로 보는데 즐겨보는 외국 영화는 마블 시리즈요. 마블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 봐도 재미있어요.



- 혹시 JBJ라고 아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JBJ요?



- 켄콜태균소녀호두현넨. (디시 이용자 'ㅇㅇ')


 현넨이요?



- 아, 현빈이요. (웃음) 모르시나?


 네. 잘 몰라요.



- 합성 이미지를 보여드려야겠네요. 팬들이 켄타, 용국, 태동, 상균, 태현, 동한, 현빈 이렇게 조합해서 그룹 만들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와, 포지션이 다 있네요. Just be Joyful?



- 네. 원래는 정병존이라는 단어에서 JBJ를 땄더라고요. 일곱 분이 데뷔권인 11명 포함에 아슬아슬하다면서 팬들이 이 상황을 겪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만들어진 단어예요.


 동동즈나 태동한은 들어봤는데. 켄콜태균도 들어봤어요. 페북에도 떠서. 그런데 JBJ는 못 들어봤어요. 저를 넣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이 사진에는 동현이가 있네요.



- 멤버들끼리 모여서 사진 찍어서 인증해주실 수 있나요?


 다 연락하는 사이어서요. 밥 먹기로 하고도 그랬거든요. 만나면 이제 정병존이라고. 하하하.



- 정병존이라고 하면 저 혼나요. 저는 Just be Joyful로 가르쳐 주기로 했거든요.


 저는 정병존이 더 재밌는데요? (웃음)



- 그럼 저랑 약속하신 겁니다. 일곱 분 인증샷 찍기로.


 네. 알겠습니다. (웃음) 재미있네요.



- 프듀2 나와서 이걸 가장 많이 배웠다 하는 게 있다면요?


 아무래도 춤이나 노래 연습은 연습실에서도 많이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무대 경험은, 그렇게 큰 무대에서의 경험은 쌓기가 어렵잖아요. 카메라도 음악방송처럼 해주시고, 노래도 라이브로 해야 하고. 또 표정이나 제스처 이런 것까지 연습해야 하니까 그런 것을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카메라에 잘 나오고 이런 제스처를 넣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끼 부리는 걸 많이 배운 것 같아요.



- 프듀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그냥 일상으로 돌아와서 연습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갑자기 허무해지지 않았나요?


 네. 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 퇴근하고. 이런 걸 6개월동안 살아보니까 바쁜 걸 거의 일상처럼 지냈었는데 거기에 적응할 때쯤 끝났잖아요. 뭔가 진짜로 현타?



- 현실타격이요?


 네. 현실타격이 오더라고요. 엄청 좋은 꿈을 꾸다가 깬 느낌?



-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의지는 더 커졌을 것 같아요.


 그렇죠. 좀 힘든 것도 많았는데 재미있는 것도 그만큼 많았어요.



- 이제 내 편이 생겼잖아요.


 네. 저를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 외웠네. 이거.


 네. (웃음)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 원래 가수가 꿈이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원래는 합기도 선수였어요. 운동을 계속해서 경호원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다쳐서 합기도를 못 하게 됐어요. 그 이후부터는 엄마가 공부하라고 했는데 괜히 댄스팀 들어가서 춤바람이 난 거죠. 처음에 무대에 서는 것에 희열이 커서 그런 부분을 경험해보니까 '이걸 직업으로 삼고 이거로 내가 먹고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고1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 가족과 상의는 했나요?


 말했는데…. 고1때는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몰랐어요. 정말로 반대가 심했어요. 댄스팀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그래서 식음을 전폐했죠. (웃음) 단식투쟁을 하고 그랬어요. 결국, 댄스팀은 허락해주셨죠. 조금씩 제가 폭을 넓혀 나갔어요. 춤이 느니까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해 주시더라고요.



- 어머님과 형님께서 열심히 홍보하셔서 사람들이 많이 감동했어요.


 네. 우리 가족이 가장 열심히 응원해준 것 같아요.



- 그런데 형 인스타그램 팔로잉 안 했다면서요?


 아, 이게. (웃음) 일부러 현실 친구들은 팔로잉 안 했어요. 원래는 했는데. 그전에는 페이스북을 했는데 제 친구들에게 외국인분들이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친구들이 귀찮게 될까 봐…. 저희 형과 사이가 안 좋고 그런 건 아닙니다. 하하하.



- 나이 차이 크게 난다고 들었어요.


 네. 띠동갑이요.



- 사랑 많이 받았겠어요.


 네. 형도 거의 다 키워 놨고, (웃음) 형 12살 때 제가 태어났거든요.



- 보통 그러면 형이 기저귀 갈아주던데.


 형도 기저귀 갈아주고, 제가 7살 때 형이 수능 봤거든요. (웃음)



- 연습생 생활은 어떻게 시작한 건가요?


 커버댄스 대회가 재미있어서 계속 나가다가 대구에서 상도 좀 많이 탔거든요. '서울에서도 한 번 해볼까?' 해서 대회 나갔는데 운 좋게 예선 2등을 하고 본선 진출을 했죠. 그때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서 바로 서울 오게 됐어요.



- 연습생 생활 힘들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다르죠. 사실 로망이 있잖아요? (웃음)



- 그렇죠. 현실과 차이가 있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을 텐데 그걸 극복하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요?


 일단 제가 당장 포기를 해버리면요, 가족들한테 피해가 되잖아요. 서울로 전학을 왔고, 학교도 마쳐야 하고요. 이거 그만두면 당장 제가 할 것도 없고, 가족들이 엄청 실망할 거고. 엄마 때문에 계속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 어른이시네요. 마음이 참 깊다. 애어른 소리 많이 듣죠?


 제가 집안에서 제일 어려요. 사촌 형들이 저희 형보다도 나이가 많아요. 많은 분하고는 16살 차이도 나고 그래요. 삼촌뻘인데 형이라고 하죠. (웃음) 형들과 얘기를 하면 솔직히 어린 아이들이 하는 대화가 안 나와요. 어쩔 수 없이 그런 분위기에서 큰 것도 있고,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형이 엄하게 키웠어요. 나쁜 소리 안 듣게 하려고요. 굉장히 엄하게 자랐습니다. 하하하.



- 아이템이 올드하다, 90년대 감성이다 해서 누구의 영향이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형들 영향이었네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제가 굉장히 트렌디한 사람인데! (웃음) 방송에 그런 것만 나가더라고요. 영화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굉장히 최신 감각에 민감한 사람인데 장난으로 킹왕짱 이런 거 썼거든요. 가끔 쓰는데. 정말 가끔! 쓰는데 그런 것만 나가더라고요.



- 편지에 당근 느낌표는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건 어렸을 때 아빠한테 배웠어요. 김동한 이름도 입체적으로 써 주시고 그랬어요. 그런 게 예뻐 보이더라고요.



- 혹시 브이앱이나 인스타그램 라이브처럼 동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 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네. 회사에서 계획하고 계시더라고요.



- 팬들이 요구가 많아요. 커버댄스 영상 좀 올려 달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커버댄스는 제가 고1 때부터 쭉 해왔던 건데요, 요새 나오는 신곡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건 연습하면서 재미로 안무 따지 않을까요?



- 데뷔했다고 가정했을 때 본인이 팀에서 맡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요?


 제가 프듀2에서 제가 춤 위주로 보여드렸는데, 노래를 열심히 연습할 거예요. 제 롤모델이 정국 선배님이에요. 정국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 그럼 따로 음악 공부는?


 하고 싶어요. 그런데 아, 몸이 안 따라줘요. 제가 사실 기계치예요. (웃음) 준비는 하고 있어요.



- 그럼 팀이 만들어졌어요. 팀의 콘셉트는 어땠으면 좋겠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여러 가지 음악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세븐틴 선배님처럼 발랄한 것도 해보고 싶고 엑소 선배님처럼 트렌디한 것도 해보고 싶고 방탄 선배님처럼 파워풀한 것도 해보고 싶어요.



- 데뷔 팀 이름 생각해 놓은 거 있으세요?


 아직 잘 몰라서…. 데뷔 팀 이름이라. 열심히 생각 중이긴 한데 잘 안 나와요.



- 얼마 전에 성년의 날 맞았어요.


 아… 네?



- 설마 그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가신 거예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쉽게도요. 프듀2 때문에 너무 정신없어서요. 성년의 날은 언제예요?



- 5월 셋째 주 월요일이요. 진짜 바쁘셨나 보다.


 이렇게 제 성년의 날이 날아가 버렸네요.



-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요. 성년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거는 뭐였어요?


 저는 그냥 친구들하고 술 마시는 거? 그 정도?



- 다른 것도 하세요. 술은 언제나 마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스무 살이 되어도 딱히 달라진 게 없어요. 미성년자 시절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역시 어린 게 짱인 것 같습니다. (웃음)



- 서울에 여자친구는커녕 남자친구도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많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제가 방송을 하나 했어요. 거기서 남자 연습생들이 굉장히 많이 출연했었는데 거기서 굉장히 친분을 많이 쌓았습니다. 하하하.



- 19년 동안 살면서 가장 일탈했던 경험이 있다면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많이 맞고 자랐어요. 형한테. 하하하. 집에 아무도 없는 날에 학원을 가야 하는 날이 있었어요. 낮잠을 자다가 늦어서 학원에 아프다 하고 안 갔어요. 그게 제일 큰 일탈이요. 저는 중학교 때 운동하고 고등학교 때 춤추고. 제가 생각해도 저 참 재미없게 살았던 것 같아요.



- 후회 안 돼요? 사고라도 칠걸. 하하하.


 사고도 많이 치고 그래서 형한테 많이 얻어맞을걸. (웃음)



- 도대체 형한테 얼마나 맞았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어렸을 때 뭐 다 그런 거죠. 남들처럼요.



- 하극상 안 해봤어요?


 저는 하극상 하기에는 나이 차이가 너무 나고 힘으로도 딸리고요. (웃음)



- 박지훈 군하고 호두마루라고 불리는 거 알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네. 그거 둘이서 이야기했어요. 그 시작점이 제가 '나야나' 때 지훈이와 같이 넥타이 잡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그 이후로 저희끼리 장난치는 거나 어깨동무하는 게 떠돌아다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지훈이 덕을 크게 본 것 같아요. 지훈이 팬분들이 제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죠.



-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데 이건 풀어주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원래 굉장히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이에요. 연습 때도 장난을 많이 쳤어요. 그런데 방송에서는 차갑고 냉랭한 분위기로 나오더라고요. 장난 정말 잘 쳐요.



- 차마 말할 수 없는 장난이라고 다른 인터뷰에서 이야기하셨는데 이야기해주실 수 있어요?


 제가 솔직히 스킨십을 좋아해요. 남자 연습생 형 친구 동생들 많이 만졌습니다.



- 어디를 만졌는지는 각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니~ 서로 만졌는데. 볼을 만졌다고 이해하셔도 되어요. 하하하.



- 상대가 누군지는 팬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이제 생각하지 말고 답해주세요. 탕수육 찍먹vs부먹. (디시 이용자 'ㅇㅇ')

.

 찍먹이죠.



- 비냉vs물냉. (디시 이용자 'ㅇㅇ')


 물냉면이죠.



- 매운맛vs단맛. (디시 이용자 'ㅇㅇ')


 매운맛이요



- 연상vs동갑vs연하. (디시 이용자 'ㅇㅇ')


 동갑?



- 사회vs과학. (디시 이용자 'ㅇㅇ')


 사회.



- 강아지vs고양이. (디시 이용자 'ㅇㅇ')


 강아지.



- 프라이드치킨vs양념 치킨. (디시 이용자 'ㅇㅇ')


 프라이드치킨이요.



- 여름vs겨울. (디시 이용자 'ㅇㅇ')


 겨울이요.



- 섹시vs큐트.


 섹시죠.



- 농구vs야구vs축구. (디시 이용자 'ㄷㅎㄷㅎ')


 어… 농축.



- 하나만요. (웃음)


 음… 농구. 제가 스포츠는 보는 것보다 하는 걸 좋아해요.



- 그럼 한강 가면 농구 하는 동한 씨 모습 볼 수 있나요?


 한강에서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웃음) 집 앞 농구장?



- 10년 뒤에 김동한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10년 뒤면 서른 살인데, 가요계 최정상을 찍고 정말 누구나 좋아하는, 예를 들어 빅뱅, 방탄소년단, 엑소 같은 선배님들처럼 이름만 불러도 다 알 만한 그룹이 되어서 정말 마음 편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 하러 가겠습니다. 다시 돌아와도 반겨줄 팬분들이 있을 만큼 사랑을 많이 받고 싶어요. 그만큼 연습도 많이, 열심히 하고 잘해야겠지요? (웃음)



-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한 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끝낸 뒤, 김동한은 인터뷰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는 본인 손에 들고 있던 질문지를 가리키며 "이거 봐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아마도 팬들이 직접 질문을 한 것을 적어왔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나 보다. 그렇게 찬찬히 질문을 보던 그는 몇 개의 질문에 직접 답을 추가로 전했다. '불타오르네' 커버 영상이 8초만 방송돼서 너무 안타까웠다는 질문에는 "저도 편집되어서 안타까웠어요. 필 받아서 정말 잘 췄거든요"라고 답했고, 합숙 에피소드를 알고 싶다는 질문에는 브랜뉴뮤직 김동현 연습생과 3차 경연 당시 2인 1실로 함께 지내 친하다고 전했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 나왔으면 몇 등을 했을 것 같으냐는 글에는 프리스틴으로 데뷔한 박시연 선배님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박시연의 등수인 25등을 자신의 등수로 예측했다. 프듀1 팬이라고, 프듀2에서 프듀1을 자기만큼 본 사람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천천히 질문지를 읽는 그의 얼굴에 조용히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저런 감정이 뒤섞여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웃음이었다. 질문이 재밌었나? 질문을 내가 너무 필터링하지 않은 채 가져 가 날것 그대로의 문장을 봐서 그런가? 웃음이 어디서 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런데 생각은 괜히 한 듯 하다. 인터뷰 사흘 후, 프듀2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노태현, 김상균, 김동한, 타카다 켄타, 권현빈 인스타그램에 동시에 올라온 JBJ 사진을 보니 김동한은 그냥 팬들의 사랑이 느껴져서, 그게 좋아서 웃은 것 같다. 너무나 당연한 답이었는데. 심지어 질문지까지도 그가 가져갔는데.


  앞으로도 김동한이 그날 내가 본 미소처럼 그렇게 팬들의 사랑으로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수경기자 innuendo@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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