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장문복, 희망이 되는 사람

기사입력 2017-07-06 14:52:38

  남자 아이돌을 뽑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들 명단이 속속 공개됐을 때 네티즌들은 명단 속에서 한 참가자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장문복. '힙통령'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래퍼. 이미 싱글을 내고 데뷔까지 한 그가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프듀2에 참가한다는 것이 놀라운 게 아니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그가 다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냥 랩이 좋아서 출연한 Mnet 슈퍼스타K2. 단 한번의 선택으로 대중의 혹독한 비난과 비아냥을 받으며 상처받았던 중학생 장문복. 인터넷에 해명글을 올리고, 자기를 잊어달라고 호소했을 만큼 그에게 힙통령은 큰 그림자였다. 간간히 인터넷에 '힙통령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모습이 올라와도, 고교 졸업 후 동경하던 래퍼였던 아웃사이더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래퍼로서 첫 싱글을 내어도 그는 여전히 파란색 분홍색 줄무늬 옷을 입은 중학생 힙통령이었다.


  하지만 그때와 바뀐 것은 있었다. 덮어놓고 놀리기만 했던 네티즌들의 시선이 그동안 그가 겪었을 마음고생을 이해하고, '힙통령'이 일명 '악마의 편집'으로 탄생한 캐릭터라는 것을 알면서 따뜻해진 것이다.


  그랬기에 장문복의 프듀2 출연이 알려지자 인터넷 한다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다시 '서바이벌'에 도전한 그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냈다. "너 하고 싶은 거 다해",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 "장문복 때문에 Mnet 가입했다" 등. 이런 응원 덕분일까? 프듀2를 끝낸 장문복의 얼굴은 정말 밝았다.   



<프로필>


본 명 : 장문복

생년월일 : 1995년 4월 11일

데뷔 : 2016년 디지털 싱글 '힙통령'


- 방 송


2012년, 2016년 : Mnet '음악의 신' 

2017년 :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당연히 디시는 아시겠지요?


 네. 자주 보고 있습니다.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 시작하면서는 즐겨 봤었는데 요즘에는 이곳저곳 많이 다니다 보니까 잘 못 보고 있긴 해요. 제가 각종 사이트 반응을 다 체크하고 있어요. 피드백을 받아야 하니까요.



- 그럼 장문복 갤러리 위주로 보시겠네요. (디시 이용자 'ㅇㅇ', '존잘문복잉')


 종종요. 다 살펴보고 있어요. 얼마 전에 미팅 때 저에게 고생했다고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스티커에 제 이름이 있더라고요. 갤러리 분들이 보내주셔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 갤러리 선물이 여기저기 소문 다 났어요. 예쁘게 잘 했다고요. 감동했을 것 같아요.


 저도 풀어보면서 정말 예쁘고 '저라는 사람이 이런 선물을 받아도 되나?' 생각도 했었어요. (웃음)



- 저도 프듀2 보면서 장문복 씨에게 에너지 많이 받았어요. 굉장히 긍정적이시더라고요.


 모니터링 많이 하시나보네요. (웃음)



- 열심히 봤습니다. 하하하. 원래 성격이 긍정적이에요?


 촬영하면서 사실 힘든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힘든 게 잊히더라고요. 사실 제가 춤을 전문적으로 배웠던 적이 없어요. 여기 와서 춤을 처음 배웠어요. 제가 여기 들어오게 된 이유도 이런 것들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또 배우는 자세로 왔으니까요.



- 춤 많이 느셨더라고요. 얼마 전 '나야나' 영상 올리셨는데 첫 무대에서 깡충깡충하는 것과 다르더라고요. 촬영하시면서도 학원 다니며 레슨 받은 건가요?


 네. 레슨 받았어요. 경연 준비하면서 합숙소 출퇴근할 때도 밤에 일정 끝나고 레슨을 많이 받았죠.



- 잠잘 시간도 없었겠네요.


 그걸 줄여야 다른 친구들 하는 만큼 제가 따라갈 수 있었어요. 제가 워낙 부족했거든요.



- 별명이 잠문복이라면서요. (디시 이용자 '##')


 기사 다 보셨구나. (웃음)



- 그럼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원래 제가 잠이 되게 많아요. 이상하게 이 촬영장에만 들어가면 잠이 잊히더라고요. 너무 피곤한데 잠을 못 자겠는 거예요.



- 알람 끄고 최대 몇 시간까지 자보셨나요? (디시 이용자 '##', 'ㅇㅇ')


 저 예전에 거의 기면처럼 (웃음) 하루 종일 잔 적도 있어요. 20시간 정도? 중간에 몇 번 깨는 거 말고요.



- 그럼 프듀2는 섭외받으신 거예요, 직접 나가겠다 한 거예요? (디시 이용자 'ㅇㅇ', '히힣')


 아뇨, 회사로 '프듀2를 론칭하고 기획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연습생이 없느냐'라고 이야기가 왔대요. 그때 회사 남자 연습생이 저밖에 없었어요.



- 혼자 출연해서 외롭지 않았나요?


 그렇죠. 최대 다섯 명 친구가 같이 나온 회사도 있었어요. 그런데 유독 이번 시즌에는 저처럼 혼자 나온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저희 기획사에서 저 혼자 나왔지만,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는 정말 즐거웠어요.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서요.



- 연습생 사이에서도 슈퍼스타였어요. 1회 나중에 보고 기분이 어땠어요?


 연습생 친구들이 첫 촬영 끝나고 다들 이야기하더라고요. '지금도 형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하하하.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저도 똑같은 연습생 입장이니까요. 그런 거 이야기해주는 거 보면서 저도 그 친구들이 신기하고 좋았죠. 저를 좋게 생각해주는 것 같았어요.



- 참여 전부터 안면 있던 연습생 있었어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진짜로요. 제가 아이돌로서의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으니까요. 이 회사 이전에 다른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적도 없고요. 그날 100명의 친구들 다 처음 봤어요. 초면이었어요.



- 장문복 씨가 프듀2 나온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또 서바이벌 나와서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걱정 많이 했어요. 그런 걱정은 없었어요?


 네. 없었어요. 제작진 미팅 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었어요. 가진 것도 없었고요. 처음부터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것 같아요.



-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노선과 프듀2는 전혀 달라요. 그렇기에 접근방법도, 배우는 것도 달라요. 그런 것에서 오는 심리적 괴리감, 부작용은 없었나요?


 그런 거를 염려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아이돌 선배님들과 연습생 분들을 예전 프로그램, 서바이벌할 때부터 봐왔어요. 사실 제가 무대에 오르고 싶다 생각했던건 원래 솔로보다는 그룹이었어요.



- 프듀2 초반 시청률을 끌어올린 개국공신인 장문복 씨입니다. 하하하. 5대 공신을 줄여서 3대 공신(박지훈, 박성우, 장문복)에도 들어가네요. (디시 이용자 'ㅇㅇ', '존잘문복잉')


 저는 사실 제가 개국공신이라는 것도 몰랐어요. 그냥 저는 전날 연습한 대로 입술을 깨물었는데 그게 방송에 나가니까~.



- 의도하신 겁니까. 하하하. (디시 이용자 '존잘문복잉')


 다른 친구들 중 윙크한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중에 (박)지훈이가 윙크하는 장면이 TV에 나가서 화제가 됐죠. 그런데 입술 깨무는 친구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했어요. '설마 나가겠어?' 했는데 진짜 나가더라고요. 마지막에 잡히는데 깜짝 놀랐어요. 하하하.


- 이런 댓글이 있었죠. 문복아 응원할 테니 입술만 깨물지 마.


 이제는 입술 깨물어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 (웃음)



- '나야나' 버전이 두 개인데 다른 버전에는 귀에 손을 대는 포즈였어요. 두 포즈 모두 계획한 건가요?


 귀에 손대는 포즈는… 저희가 마지막 동작하고 그대로 홀딩하고 있는데 스태프들이 '다른 거 해보세요' 하시더라고요. 그때 즉석으로 한 동작이에요. 입술은 연습, 손은 즉석이요.



- 처음 개인 PR 할 때 입은 후드티가 슈퍼스타K2 할 때 입은 거예요. 다시 산 건가요, 아니면 그때 그 옷이에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 후드티가 어느 날 단종이 됐더라고요. 원래는 그 후드티를 집 옷장에 보관하고 있었어요.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지금까지 관리를 해주셨죠. 그거 보내주셨어요.



- 저 팬미팅 사진 보고 빵 터졌어요. 팬 분들 중에 그 옷 입은 분이 많더라고요.


 그때 드레스코드가 핑크, 블루였어요. 어떤 분들은 신발, 양말까지 그렇게 입고 오셨고, 한 분은 저한테만 살짝 '속옷까지 핑크 입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하하하. 이 분은 못 이기겠다, 이분이 베스트 드레서다 했어요. 그렇게 선정하고 저와 셀카 찍는 이벤트를 했죠.



- 팬미팅 기분 어땠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존잘문복잉', '##')


 사실 조금은 두근거리기도 했고, 정말 많이 떨렸어요. 관객들 입장하실 때 대기실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정말 떨렸어요. 무대 올라갈 때와는 다른 두근거림이 있었어요. '잘 할 수 있을까? 잘 해야 하는데, 생애 첫 미팅인데' 그런 거 생각하면서 올라갔죠. 팬미팅이 프듀2 종영하는 날, 생방송하는 날인 6월 17일에 했어요. 제가 (황)민현이한테 물어봤어요. '내일 팬미팅하는데 어떻게 하면 돼?' 그러니까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하던 대로 재밌게, 마음 놓고 했던 기억이 나요.



- 팬미팅 이름이?


 문 크리스탈 파워요.


<출처 = 장문복 페이스북>


- 하하하. 누가 지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희 회사에 팬 마케팅 담당자가 새로 오셨어요. 이분이 팬미팅 기획을 좀 하셨나 봐요. 그렇게 계획하셨더라고요. 전 정말 맘에 들었어요.



- 본인이 생각했던 팬미팅 타이틀은 없었어요?


 제가 팬미팅을 할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어요. 다음에는 제가 생각해볼게요. (웃음)



- 팬클럽 이름 정해 달라는 부탁이 있네요.


 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팬분들의 얼굴이기도 하니까요. 팬분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해요.



- 세일러문 어때요? 하하하.


 너무 좋은데요? (웃음)



- 머랭 영상에서 흰자 노른자 분리하는 방법이 특이하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제 취미가 요리예요. 그런데 프듀2 하면서 요리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그전에 떡국 만드는 것도 브이앱에서 보여드렸어요. 흰자 노른자 분리할 때 깬 다음 바로 거르면 속도가 줄더라고요. 요리하면서 터득한 것 같아요.



- 아, 그래서 떡국에 파 어디 갔냐고 질문이 나왔던 거군요. (디시 이용자 'ㅇㅇ')


 하하하. 제가 파를 잘라놨는데 그걸 잊고 못 올린 거죠. 실수로 고명을 못 올렸어요.



- 아니 자꾸 질문에 떡국열차네, 파는 어딨냐 이래서 이분이 무슨 패러디를 했나 했죠. 하하하. (디시 이용자 'ㅇㅇ')


 제가 깜빡하고 못 올렸어요. (웃음)



- 그럼 가장 잘 만드는 요리가 뭐예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찌개랑 볶음이요.



- 이건 자취생활 노하우인데요? (웃음)


 제가 자주 하는 게 그런 거다보니까. 김치찌개, 된장찌개, 야채볶음, 고기볶음. 평소에 많이 먹는 거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 '겁' 무대가 사실 이슈가 됐어요. 그때 문복 씨가 처음으로 멘탈이 흔들린 게 보였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 멘탈이 흔들린 건 아닌데 제가 (성)현우 얼굴을 보면서 울컥했어요. 그게 더 큰 것 같아요. 사실 '겁' 무대 준비하면서 멘탈이 가장 흔들렸던 연습생은 (김)태민이었어요. 리허설 전날까지도 가사를 제대로 못 외워서 가사 외우는 것에 강박이 있었어요. 연습할 때 태민이가 멘탈이 흔들렸죠.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요. 태민이가 원래 랩메이킹을 하던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랑 같이 했어요. 옆에서 도와주고 그러면서 만들었죠.



- 같이 한 세 명의 래퍼는 로우톤인데 문복 씨만 하이톤이었어요. 혹시 이게 네 명이 이야기한 콘셉트였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제가 파트 분배를 할 때 리더인 (김)종현이에게 이야기했어요. 나는 센터 욕심도, 리더 욕심도 없다. 그런데 마지막 파트, 감정이 팍 터지는 부분을 만들고 싶다고요. 친구들도 동의해서 그렇게 연습을 했어요. 리허설 때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본경연에 들어갔을 때, 세 명 다 낮은 톤의 친구들이잖아요? 이 친구들이 평소보다 높은 톤이더라고요. (웃음) 저도 원체 하이톤인데, 제가 원래 톤을 유지했으면 밸런스 있게, 안정감 있게 가져갔을 텐데 저도 감정이 북받쳐서. 하하하. 사실 네 명 모두 북받쳤죠. 평소보다 많이 격앙된 감정이었어요.



- 가사를 보니까 네 분 다 그럴 것 같았어요. 특히 종현 씨와 문복 씨는 워낙 겪어온 과정이 있으니까요. 공연 끝나고 네 분이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요.


 종현이가 저희들에게 많이 미안해했어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중간에 가사 약간 실수한 거. 사실 티도 안 났는데. 저희가 많이 연습했는데 틀리니까 많이 속상해하고 저희에게 미안해한 것 같더라고요. 결과 발표 때도 1위로 발표되니까 되게 많이 미안해하더라고요.



- 그때 스타일링 예쁘다고 칭찬 많았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드레드를 그때 처음 했어요. 제가 리허설 끝나고 인터뷰까지 다 마치고 회사에 돌아오니 (새벽) 3시 쯤 되더라고요. 드레드 전문으로 하시는 기술자 분께서 회사에 오셔서 제게 드레드를 만들어주셨죠. 만들고 바로 촬영장으로 갔어요. 그날이 제일 피곤했던 것 같아요. 경연 준비하면서요.



- 프듀2 하면서 여러 헤어스타일을 하셨는데, 어떤 게 본인에게 잘 맞은 것 같아요?


 많은 분이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씀해주신 거요. 2차 순위 발표식 머리. 안경에 머리 뒤로 묶고 웨이브로 스타일링한 거요. 저도 사진 봤는데 괜찮게 나오긴 했더라고요. (웃음)



- 미용실에서 찍은 사진이 방송 전 미리 유출됐어요. 혹시 댓글 봤어요?


 봤어요. 여자 연예인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 카메라 마사지 이상하게 받았다고.


 저 혼자만. 하하하.



- 예뻐졌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데 어때요?


 싫거나 그렇지 않아요. 좋아요. 예전 스타일보다 제가 세련되어졌다는 이야기니까요. 기분 좋았어요.



- 3차 경연곡인 I know you know(이하 '아노유노')에서 다른 멤버보다 늦게 합류했어요.


 네. 'Oh little girl'(이하 '오 리틀 걸')에 배정됐다가 '아노유노'로 옮기게 됐죠.



- 혼자 옮긴 거라 다른 멤버보다 시간이 촉박해서 걱정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예전 같았으면 일주일 안 되는 시간에 안무를 다 익히고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불가능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계속 겪어오다 보니까 그런 것에 적응되더라고요. 나머지 여섯 친구들은 기존에 연습하던 친구들이라 저를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이틀 남짓 안 되는 시간에 안무, 동선을 다 익혔던 것 같아요.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웃음)



- 그렇게 시간을 촉박하게 주나요?


 그게 아니라, 저도 아이들을 따라가야 하잖아요. 제가 늦게 들어갔다고 해서 저 혼자 뒤처질 수는 없잖아요. (김)태동이나 (김)동한이, (권)현빈이, (서)성혁이, (김)동현이, (김)예현이 다 저를 처음에 도와줬어요.



- 친구들이 오자마자 환영해줬는데 기분 어땠어요?


 현빈이가 그러더라고요. '저는 형 올 줄 알았다'라고요. '형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형 와서 정말 좋아요'. 이야기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원래는 ''Showtime(쇼타임)' 팀에 들어가면 좋겠다, 제 에너지와 잘 맞겠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저는 '아노유노' 팀에 들어간 게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



- 문복 씨를 여자로 착각해 멍하니 보다가 남자인 걸 알고 여섯 멤버들이 표정을 찌푸리는 안무가 있어요. 그건 있던 안무예요, 장문복 씨 들어와 바뀐 안무예요? (디시 이용자 '##')


 제가 들어와서 응용을 준 거예요. 그런 구성을 많이 생각했대요. 태동이나 동현이 이런 친구들이 '형 들어오면 이 파트 안무에 이런 거 넣으면 좋겠다. 재치 있고, 유쾌하고 재밌는 상황 넣었으면 좋겠다' 해서 같이 짠 거죠.



- 안무가가 주신 안무를 그냥 다 쓴 게 아니라 원하면 변형해도 된다, 이게 가능했던 건가요?


 네. 안무가 선생님께서 일주일 안 된 시간에 매일같이 오셔서 저희 안무를 다 봐주셨어요. '이걸 살리면 괜찮겠다' 해서 협의 하에 만들어진 거죠.



- 이건 동한 씨한테도 한 질문이에요.


 아, 동한이가 디시에서 인터뷰 왔다 갔다고 했어요.



- 제가 참… 거기서… (웃음) JBJ 짤 주다가 큰 실수를 했죠.


 아! 그거 저 봤어요.



- 헐, 그거 다 공유한 건가요?


 저는 워낙 서치하고 찾아보는 거 좋아하니까 이것저것 살펴봐요. 아까 기자님 성함 말씀해주셔서 '이름 들어봤는데?' 했다가 '아!' 했죠.



- 제가 그 사람입니다. (웃음)


 그런데 정말 좋은 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 일곱 분이 JBJ는 알고 계셨어요?


 저는 알고 있었죠.



- 다른 분은 모르고요?


 저도 은근슬쩍 던졌는데? 하하하. 친구들 인스타그램에요. 저는 '아이들 잘 됐으면 좋겠다', '이런 조합들 사실 다른 선배님 그룹과 비교했을 때 실력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밀리지 않으니 잘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서 언급했었죠.



- 아,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하하. 발박수 너무 어렵대요. 잘하는 팁 좀 알려주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해보셨어요? 하하하. 제가 '오 리틀 걸' 흰 티를 입었는데 파란티를 태동이에게 받고 세리머니로 발박수를 쳤어요. '어? 형 잘 하시네요?' 그러더라고요. 하하하. 혹시 동한이가 안 가르쳐 줬어요?



- 그분은 말로만 가르쳐주셨죠.


 아, 이걸 어떻게 가르쳐드려야 하나. 하하하. 발박수할 때 방향이 오른쪽 먼저인데 오른발을 세게, 니킥한다는 느낌으로 들고 왼발로 밑에서 쳐주는 거예요. 그게 점프와 같이 하면 더 높게 뛰고, 시원시원하게 동작이 나오죠.



- '아노유노'가 현장에서 점수가 낮았어요.


 많이 아쉬워요.



- 음원 나오고 반응이 좋았어요. 갓노유노라고 하고. 뿌듯했을 것 같아요.


 그때 저희들끼리 무대 서기 전에 한 이야기가 있어요. 리더인 현빈이가 '이번이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고요. 저도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들어갔어요. '지금까지 했던 경연보다 오늘 잘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들 다 떨치고 즐기고 오자, 모든 걸 무대에 던져놓고 오자' 그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 총 네 번의 무대를 했어요. '나야나', '콜미 베이비', '겁', '아노유노'. 넷 중에 '아노유노'가 젤 재밌었겠어요.


 네. 저는 그 곡을 가장 기분 좋게, 밝게 웃으면서 했어요. 곡 분위기도 워낙 그런 편이기도 하지만, 진짜 저에게는 후회가 없고, 미련이 없으니까요.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했으니까 아무 근심 걱정 없이 다 내려놓고 왔지요.



- 그 무대에서는 기존과 다른 멜로디랩을 했어요. 고생 많이 했었을 것 같아요. 실제로는 어땠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킴태동')


 처음 할 때는 기존에 제가 하던 스타일과는 다르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약간 보컬,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신혁 프로듀서님도 오셔서 팁을 알려주시기도 했고요. 제가 녹음할 때 그런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좀 더 힘을 빼고, 숨소리를 약간 넣는 식으로 하라고요. 랩파트이긴 하지만 저는 노래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 이쪽이 잘 어울려서 멜로디랩으로 음반을 내서도 좋을 것 같다 하시죠.


 이번 경험을 통해서! 만약 다음에 음반이 나온다면 이런 스타일을 좀 크게 반영할 것 같아요. 영향을 받아서요.



- 문복 씨 할 일이 많아요. 빨리 음반 내래요.


 저도 빨리 찾아뵙고 싶어요.



- '나야나' 생방 때 뒷줄 센터여서 팬들이 정말 기뻤대요. 그건 어떻게 정해졌나요?


 처음 '엠카운트다운'에서 보여드렸을 때처럼 그런 무대가 있었어요. 뒷줄에는 D, F등급 친구들이 있었는데, 사실 제가 뒤에 있으면 앞이 가려져서 안 보여 맨 앞으로 간 거였어요. 자리배치를 하다 보니까 어쩌다 보니 제가 맨 앞 센터가 됐어요. 다행히 제가 '나야나' 안무를 계속 연습하고 있어서 센터 파트 안무를 알고 있었어요. 저도 센터를 서면서 그래도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한 번도 센터를 해본 적이 없는데 마지막에 그렇게라도 한 번 센터를 해보게 되어서요.



- 방송 내내 센터 욕심을 안 드러냈는데 아쉽진 않나요?


 사실 '콜미 베이비' 때 센터 추천을 받긴 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제가 노래도 모르고 안무도 몰라서 거절했어요. 센터 하고 싶죠. 다 하고 싶겠지만 저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센터를 하게 되면… 팀에서 제가 너무 튈 것 같았어요. 제 색이 너무 강하니까요. 저는 제 파트를 킬링 파트처럼 했어요. 'Never(네버)'에서 (옹)성우가 보여준 것 처럼, 제가 '콜미 베이비'에서 현우랑 한 것처럼 아무리 센터에 서지 않아도 사람들 뇌리에 박히는, 인상이 깊은 것을 보여준다면 센터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센터 욕심을 크게 내지 않았어요.



- 프듀2에서 래퍼였는데, 다른 포지션 탐났던 거 없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오 리틀 걸' 연습할 때, 후렴이 가성이었어요. 가성 파트를 처음 소화했어야 했어요. 그 곡이 고음인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때 (정)세운이와 같이 연습했는데, '형 여기서 보컬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원래 남자 음역대보다 높은 편이라 '오 리틀 걸' 소화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던 것 같아요.



- 노래 부르는 영상 공개해주세요.


 언제 한 번 영상을 짧게라도 영상 만들어 올리려고 해요. 할 게 많네요. (웃음)



- 성현우 씨와는 어떻게 친해졌나요? 사실 현우 씨가 방송 1회 때 '문복이형하고 친해지고 싶다'라고 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워낙 현우가 저한테 관심이 있었기도 했고, 콜미 베이비 1조 팀이 짜였을 때 현우가 정말 좋아했어요. 합숙소에서 같이 방 쓸 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형 너무 좋아요~~' 이랬죠. 저는 처음 보는 아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죠. 그만큼 현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도와줬어요. 그리고 센터가 원래 현우였는데 클래스 이후 동한이로 센터가 바뀌고 기가 죽어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랩 파트가 얼마 안 되는데 '이걸 우리 스타일대로 살려보자, 곡 분위기와는 우리 파트는 정반대로 재밌는 걸로 살려보자' 이렇게 같이 짜면서 되게 친해졌어요.



- 다른 분들과 또 친해진 분이 계시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여러 친구들 많죠. 3차 순위 발표식 끝나고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김)사무엘이나 지훈이는 '처음에 형과 친하게 될 줄 몰랐는데 친하게 되어서 너무 좋고 신기해요' 이런 말을 많이 해줬어요.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줬어요. 사실 제가 도움받은 게 더 많은데.



-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을 거예요. (웃음) 프듀2에 1995년생 래퍼들이 많았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아, 맞아요. (김)상균이, 종현이 등등 많았죠.



- 그분들과의 친분도 궁금해하더라요.


 상균이와는 랩 포지션 하면서 자주 봤어요. 원래 카리스마 있고 첫인상이 셌었는데 알고 보니까 되게 개그적인 부분도 많고 헐렁헐렁한 부분도 많아요. 많이 인간적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랩 포지션 친구들과 친해졌죠. 종현이도 그렇고요.



- 숙소에서 밥이 모자라다, 밥을 클래스 순서대로 준다는 기사가 나서 팬들이 화도 많이 냈고, 걱정도 많이 했어요.


 식사가 모자라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어릴 때 급식을 받을 때 늦게 가면 못 받는 상황이 있기는 하잖아요? 처음 F 친구들 중 그런 일이 있기도 했지만, 저희 말고도 다른 클래스 친구들도 그런 경우가 있어서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요. 그 이야기가 조금씩 와전된 건지 모르겠는데 등급별로 차별은 없었어요. 워낙 많은 인원이었고, 등급별로 이동해야 수월하니까 그랬던 거지요.



- 간식 가방 따로 챙겨갔다면서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거 누가 이야기했어요?



- 이용자 분들이요. (웃음)


 간식 가방 하하하. 촬영 있을 때나 합숙할 때 엄청 많이 들고 갔죠. 각종 과자. 제가 사는 집 근처 마트에서 과자를 많이 세일해서 팔아요. 애들하고 같이 나눠먹을 생각에 과자, 빵, 젤리 이런 거 되게 많이 가져갔던 것 같아요?



- 누가 가장 좋아해요? (웃음)


 아무래도 같은 팀, 같은 방이었던 친구들. 또,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왔는지 작은 우진이(이우진)가 '형, 저 라면 하나만 주면 안 돼요?' 하하하.



- 안 돼! 내꺼야! 이래야죠. 하하하.


 아휴, 다 나눠주죠. (웃음)



- 시즌1 분들은 살이 찌는 게 눈에 보였는데, 시즌2 분들은 다 살이 빠졌더라고요. 얼마나 굴렸으면! 하하하.


 아이들 진짜, 처음 봤을 때보다 다 살 빠지고, 피로가 쌓이고, 피곤한 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래도 체중은 조금 는 것 같아요. 워낙 제가 먹는 거에 관심 없고, 식욕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나야나'란 안무를 처음 배울 때 너무 어려워서, 그걸 하면서 도저히 밥을 안 먹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끼니때마다 밥을 이~만큼 쌓아놓고 먹으니까 살이 찌더라고요. 예전보다 2~3kg 찐 것 같아요.



- 그래서 청순해진 건가요? (웃음)


 얼굴살이 빠져서 살 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 프듀2에 다시 도전한다면 헤어스타일을 짧게 하고 도전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웃음) (디시 이용자 'ㅇㅇ')


 머리를 자르고 들어가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어요. 긴 스타일링 모습을 보였으니까 다음에는 머리 자른 모습도. 그 모습도 많이 기대해주셔서 그것도 저는 좋은 것 같아요.



- 시청자들은 프듀2 포멧 자체에 불만이 많았어요. 편집의 편애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도 있고 너무 연습생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에 불만이 있었고요. 본인이 경험한 프듀2를 객관적으로 본다면 어땠던 것 같아요?


 제가 직접 체험한 사람으로서 느낀 것도 있어요. 일단 모니터링 쪽으로 보면, 제가 1화부터 모니터링를 쭉 했어요. 편집의 경우 저는 되게 신경 써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편집이라는 게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이 상황에 대해 편집자는 어떻게 생각해 연출을 했는가' 그 차이인 것 같아요. 제가 들어가서 봤을 때는 화면에 나온 것처럼 크게 싸우거나, 서로 안 볼 것처럼 싸우는 상황은 없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 사실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장문복에게 안준영이란. (웃음) (디시 이용자 'ㅇㅇ')


 저에 대한 편집은 약간 천사의 편집? 하하하. 제 캐릭터를 좋게 잡아주셔서요.



- 프로그램 진행 중 팬들이 응원 광고를 많이 했는데 문복 씨는 배너 광고를 했어요. (디시 이용자 '##')


 정말 기뻤어요. 제 사무실 겸 연습실이 홍대인데 그 연습실 바로 앞에 거리 배너를 달아주셨어요. 그런 걸 처음 받아봐서 감사하고 정말 감동했어요.



- 일부러 문복 씨 보라고 거기에 달아주셨더라고요.


 네. 맞아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저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신 것 같아서 좋았어요.



- 팬들에게 빚진 게 많아요.


 앞으로의 활동으로 보답해 드려야죠.



- 약속하셨어요.


 네. 그럼요.



- 프듀2 생활에서 잘 빠져나왔나요?


 아, 연습할 때는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제가 원래 연습하던 연습실로 돌아왔을 때 허전한 느낌도 들어요. 워낙 많은 친구들과 함께 했는데 지금은 그보다 적은, 그와는 반대되는 상황에 있으니까. 막상 촬영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많이 허무했어요.



- 아웃사이더 사장님은 돌아왔을 때 뭐라 하셨어요?


 들어가기 전에도 말씀하셨어요. '꼭 열한 명 안에 못 들어도 된다. 하지만 네가 여기서 얻고 나오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요. 끝날 때 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말씀하셨어요.



- 얻은 게 있다면요?


 실력적인 부분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성장했던 것 같고요, 저를 바라봐주시는 시선들, 저를 대해 주시는 것들이 예전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기쁘고 좋죠. 그게 가장 크게 얻은 것 같아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거.



- 프듀2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뭐였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이것도 팬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저는 괜찮은데 팬 분들이 많이 속상해하실 때. 그런 게 느껴질 때.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힘들어하시고 속상해하시는 걸 볼 때 저도 마음이 안 좋았죠.



- 연예인들의 악플 고소는 본인을 위해서 하기보다는 팬들을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정말 상관없어요. 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셔도 상관없는데 팬분들이 아파하시는 걸 보니 회사와도 다시 긴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나중이 되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회사에서도 우려하고. 처음에는 제 생각을 많이 들어주시고, 그렇게 말씀(고소 안 한다)하셨는데 팬 분들이 그런 것들로 인해 아파하시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고소를) 고려하고 있어요.



- 만약 엠넷에서 IBI처럼 탈락생 모아놓은 유닛 제의가 온다면 하실 건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사실 너무 좋죠.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기회가요. 저도 작년에 프듀1을 봤지만, IBI는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거잖아요. 하게 된다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팬들이 불러주는 애칭 아세요?


 어떤 거예요?



- 달복이. 곰복이.


 하하하. 저 보긴 봤어요. 신기한 것 같아요. 그런 것 보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지?' 해요. 



- 어느 게 맘에 들어요?


 달복이요. 왠지 구수한 느낌이 들어서요. (웃음)



- 성격도 그럴 것 같아요. 사투리 고치느라 많이 힘들었죠?


 그래도 다른 고향 친구들보다는 티가 안 나서요.



- 대구 출신이 분이 프듀2에 많더라고요.


 동한이도 그렇고요. 끝나고 쉬게 된다면 같이 손잡고 대구 내려가자고 이야기했었어요. 에스하우 (정)동수형도 있고. 의외로 많더라고요. (웃음)



-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요정 되신 기분이 어때요?


 살면서 내가 요정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하하하.



- 지금까지 살면서 예쁘단 말과 프듀2 하면서 들어본 예쁘다는 말, 어디가 더 많아요?


 전 살면서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특히나 프듀2 하면서 저는 이것저것 많이 겪게 되는 것 같아요. 하하하.



- 확 간걸 원한다면 장문복이라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살면서 가장 확 간 적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


 저는 그거예요. 여러분들께서 많이 봐주신 그거. 슈퍼스타K2 도전과 프듀2 도전. 그 두 개가 '이건 해야겠다, 무조건 해야겠다,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 확 가서 한 것 같아요.



- 그래서 프듀2 자기소개 영상에서 아웃사이더와 투탁 분이 '문복이 나사가 여러 개 빠진 것 같다'라고 하신 건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맞아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웃음)



- 안 그런 것 같은데. 하하하.


 방송에는 진지한 면이 많이 나왔는데 실상 저를 알고 보면 되게 특이하다, 이런 점도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합숙하면서 장난도 많이 쳤겠어요.


 네. 합숙소에서 제가 다른 방 들어가서 아이들하고 놀다가 누가 씻고 있을 때 화장실 불 끄고 나가고 그랬어요. 지금도 제가 불 끈거 모를 거예요. 사실 저도 안에 누구였는지 몰라요. 그냥 불 끄고 나왔어요. 하하하.



- '불 끄고 간 사람 장문복이다' 생각하면 됩니까?


 하하하. 그렇습니다.



- 인터뷰 나가면 '형이 불 끄고 나갔어?' 문자 오는 거 아니에요? 유쾌하시네. 하하하.


 그런 모습이 방송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죠. (웃음)



- 랩은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처음 관심을 가진 게 2005년 에픽하이 선배님들이 플라이로 활동하고 계실 때. 제가 밤에 하도 잠이 안 와서 무작정 TV를 켰는데 그때가 연말이었거든요. 시상식에서 에픽하이 선배님들이 플라이 무대를 하는 걸 봤는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처음 랩을 접한 것 같아요.



- 슈스케 나왔을 때는 아웃사이더의 랩을 했잖아요.


 아, 그 이후로 여러 랩 하시는 래퍼분들을 찾아보다가 세계적으로 따져봤을 때 아웃사이더님이 외적으로 랩 스킬이 많이 튀시잖아요.  독보적이고. 속사포랩을 그 영역에서 구축해 오셨으니까. '아 이런 랩도 있구나' 생각하고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 그럼 실제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힙합 장르, 스타일이 있다면요?


 제가 있으면 딱 말씀드릴 수 있는데 요즘 저는 힙합, 래퍼 분들 노래를 다 들어보는 편이에요. 제가 각 래퍼분들의 장점만 속속 배우고 싶은 거, 그게 있어요.



- 가장 빼오고 싶은 이 래퍼 분의 장점은?


 저는 산이 형의 센스요. 산이 형이 그런 걸 되게 잘하시잖아요 대중의 코드를 잘 읽으시고 그걸 풀어내고 플레이하는 게 되게 좋으시니까. 그런 건 천재적이다, 타고났다 생각을 했어요.



- 본인의 래퍼로서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저는 가사를 쓸 때 영어를 잘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웃음) 가사로 전달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제가 힙통령이라고 작년 싱글을 냈을 때, 그냥 제 이야기를 담았어요. 자조적인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곡에 맞는 가사, 메시지를 바로 다이렉트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강점 같아요.



- 그런 식으로 가사를 쓰다 보면 자신을 상처 주고, 깎고, 아픔을 끄집어내야 해요. 정신적으로 힘들죠.


 작년 작업하면서 많이 그랬어요. 제 이야기를 하는 게 워낙 많다보니까. 그런데 이번 프듀2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바뀐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이번에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싱글이 나오게 된다면, 예전 스타일과는 많이 다른, 밝은 음악으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입니다.



- 지금까지 냈던 앨범 중 가장 취향에 맞았던 노래가 있다면요?


 그래도 힙통령 싱글인 것 같아요. 진짜 몇 년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냈으니까요. 정말 제 진심이에요.



- 최근 듣는 힙합 음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요즘요? 프듀2 하면서 많이 못들었어요. '고등래퍼' 분들이 어떻게 랩을 하는지 못 봤어요. 요즘 아이들이 랩을 하는 거잖아요. 요즘 그걸 챙겨보고 있어요.



- 잘 안 보실 것 같았는데. (웃음)


 저 보려고 했는데, 프듀2 준비하면서 볼 시간이 없다보니까 뒤늦게 인터넷에서 챙겨보고 있어요. (웃음)



- 어린 분들이 랩 하는 거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저도 사실 어리긴 해요. 스물세 살인데, 제가 그 친구들 나이 때 그 친구들 만큼 얼마나 열정이 끓어오르고 넘쳤겠어요. 저는 그 친구들 나이 때의 저를 생각하면서 '요즘 친구들은 이렇게 랩하는구나' 생각하죠. 트랜디한 스타일도 많고요. 그런 걸 보면서 저도 배우고 공부해요.



-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장문복 씨가 정말 힙합을 하고 싶으면 프듀2를 나가면 안 됐다, 진지하게 힙합을 대하는 거 맞느냐 질문하세요. (디시 이용자 '€팥랔검보')


 저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힙합이라는 장르를 사랑하시는 분들은요. 그런데 요즘에는 힙합 뮤지션이니 아이돌이니 구분 짓는 것 자체가 모호하고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쉽게 이야기해서 블락비의 지코 선배님 같은 경우는 힙합크루에 속해서 활동하시고, 아이돌 그룹 '블락비'에 속해서 여러 면모를 보여주고 계시잖아요. 요즘은 그런 거 나누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고 생각해요.



- Jayclee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이름을 짓게 되었나요?


 그냥 생각 없이 만든 거긴 해요. 어릴 때. '아, 이런 이름으로, 저런 이름으로 나중에 활동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에서 가볍게 지었죠.



- 힙합 하시는 분들 본명 잘 안 쓰시잖아요.


 그렇더라고요. (웃음)



- 생각해놓은 거 있으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원래는 그냥 힙통령 쭉 쓰려고 하다가, 나중에 예명 쓰게 되면 고민해보려고요.



- 힙통령 이미지로 상처받으셨다고 했는데 그걸 계속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는 분도 있어요. (디시 이용자 'Q')


 이건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예전 같으면 아예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예전만큼 숨어있거나 크게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 제가 괜찮아졌다 싶을 때 이야기를 꼭 꺼내고 싶었어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다 생각할 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 멘탈 미남이네요. 사실 이런 질문이 많았어요. 강한 멘탈이 부럽다며 힘들 때 극복 방법 알려달라, 본인만의 멘탈 관리 비법을 알려달라. (디시 이용자 'ㅇㅇ')


 저는 제 코드에 맞는 재밌는 영상을 틀어놓고 하루 종일 웃어요. 스트레스받으면요.



- 코드가 뭔데요?


 하하하. 여러 가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보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보면서 즐기고, 깔깔 웃어요. 땀이 나고 광대가 아플 정도로 그렇게 웃으니까 참 좋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꾹 참고 어떤 생각 같은 것도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웃는 날이 많아진 것 같아요.



- 무슨 프로그램 보고 웃으세요? 프듀2? 하하하.


 프듀2 보면서 사실 크게 웃을 수는 없죠. 하하하. 사실 프듀 모니터링을 할 때, 손에 땀을 쥐고 긴장감 있게 보는 경우가 많아요. 월드컵 4강 가는 것처럼. (웃음) '내 몸은 어떻게 나올까, 전에 이렇게 촬영했는데 그거 나올까?' 생각하면서요. 제가 꾸준히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고요, 제 유머 코드에 맞는 건 제가 출연한 '음악의 신'이요.



- 이상민 씨와 연락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연락 주셨으면 합니다. 선배님. (웃음)



- 가사 쓸 때 언제 어디서 쓰시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따로 정해놓고 가사를 쓰는 편은 아닌데요, 요즘에는 제가 듣는 음악들에서 좀 많이 가사의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특히 요즘에 딱 하나 꼽자면 프듀2 친구들 사이에서 '소나기'라는 곡이 인기가 많아요. 쉴 때도 그 노래 흥얼거리고, 같이 흥얼거리다 보니까 '소나기'라는 곡을 계속 듣고, 가사를 보면서 '나도 이렇게 예쁜 저만의 가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제가 사실 외국곡을 많이 듣지는 않았었는데, 요즘 빌보드 팝이나 유럽에 있는 아티스트 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못 알아들어도 흥얼거리며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 만약 데뷔를 한다면 솔로로 하고 싶나요, 그룹으로 하고 싶나요? (디시 이용자 '미녀나', 'ㅇㅇ')


 먼저 데뷔를 하는 게 감사한 일인데 저는 둘 다 보고 있어요. 원래 쭉 하던 솔로 아티스트로 나오게 될지, 아니면 프듀2에서 제가 그룹으로도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렸으니까 그룹으로 나올 수 있거든요. 저희 회사에서 보이그룹, 걸그룹 준비 중인데 제가 어디 들어갈까요?



- 걸그룹! 하하하.


 아! 외관상으로 걸그룹으로 들어가네요. 하하하.



- 설리 씨 닮았다고 해요. 점점 예뻐지세요. (웃음)


 아닙니다. 하하하. 저는 솔로와 그룹 둘 다 가능성 두고 있어요.



- 특이한 셔츠가 되게 많은데 그런 거 어디서 구해요? 호랑이 무늬, 파인애플 이런 거요. (디시 이용자 'ㅇㅇ', '##')


 아 호랑이! 제가 옷을 좀 부탁드리는 건데, 저도 특이한 걸 좋아해요. 요즘에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거든요. 입으면 저는 좋더라고요. 남들과 다른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요.



- 아, 질문은 옷 별로라는 의미 같던데. (웃음)


 별로였어요? 전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예쁨의 기준이 뭡니까?


 제가 마음에 드는 거요. 하하하.



- 눈썹 문신은 어떻게 하신 거예요? (디시 이용자 '윤석아사랑해')


 처음에는 스크레치를 냈었는데… 이것도 사실 피드백이에요.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변화하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예요.



- 모니터링 엄청 하시나 봐요.


 저는 피드백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시니까요. 웬만하면 거의 다 수용하려고 해요.



- 팬들이 댓글을 남겨 바뀐 본인의 뭔가가 있다면요?


 당연히 머리죠. 자르라는 분들, 커트하라는 분들 되게 많았고요 스타일링에 변화를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많았어요. 계속 검은 생머리로 나오니까. 그래서 정말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그런데 다 처음이었어요. 제가 염색, 탈색해서 사과머리하고 웨이브 넣는 거, 경연 때 드레드 한 거 다 처음 해봤어요.



- 만약 머리를 자르게 된다면 시도하고 싶은 스타일은 있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일단 머리를 자르고 어떤 게 어울릴까 생각은 해봐야 해요. 여러 가지 다 해보고 싶어요. 지금 긴 머리에서 스타일링을 했던 것처럼 짧은 머리에도 이것저것 저에게 맞게 스타일링 주고 싶어요.



- 예를 들어 쉼표 헤어, 반 깐 머리, 투블럭 구체적으로요.


 저 투블럭은 아니에요. (웃음) 제가 투블럭을 고등학교 때 잠깐 했었는데 투블럭은 진짜 아니더라고요. 쉼표머리 한 번해보고 싶어요. 트렌드니까.



-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가끔씩 외롭지 않나요?


 어머니를 두고 올라오게 됐는데 처음에 걱정 많이 하시고, 저도 외롭곤 했는데 주위에서 워낙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 안 그래도 소속사 분들이 예뻐하는 게 티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러시겠죠?


 그럼요. 하하하.



- 프듀2 이후에 문복 씨 때문에 소속사 직원이 늘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에요?


 네. 몇 분 더 늘었죠. 매니저님도 조금 더 오시고, 회사에 근무하시는 직원분도 오시고. 너무 좋고 행복해요.



- 아직도 아웃사이더 씨 집에서 사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얼마 전에 침대도 마련해주셨어요. 고생했다고요. 요즘 그런 걸 이야기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될까. 많이 고민하면서.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죠?


 네. 제가 지금 가사를 쓰면서 하고 있는데 저만 준비가 된다면 잘 맞아 들어갈 것 같아요.



- 앞으로 나올 음원 콘셉트 같은 걸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요.


 많이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봐야 하니까요.



- 프듀2에서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주셨는데, 아직도 더 많이 남아있나요? 하하하. 매 순간 매초 바뀌신 것 같아요.


 아웃사이더 형과 같이 본 게 있어요. 형이 정말 기막힌 걸 준비하셨더라고요.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모르지만요. (웃음)



- 스케줄 없을 때 뭐하세요?


 프듀2 하면서 친구들이 많아져서 밖에서 놀고 그래요. 요즘 밖으로 나오니까 사람 사는 것 같아요. 하하하. 계속 혼자 있고 그랬으니까요.



- 빨리 소속사에 연습생이 늘어야겠네요. (웃음)


 원래 남자 연습생이 저밖에 없었는데 요즘에 몇몇 친구들이 들어와서 맞춰보기 시작했죠.



- 프듀2 단톡방이 여러 개 있어서 읽지 않은 메시지 숫자가 몇천 개 될 것 같아요. (웃음)


 어떻게 아셨어요? 하하하. 너무 많아서 제가 확인을 잘 못하는 편이에요. 그룹들이 나뉘어서 단톡방이 있죠.



- 100명도 있을 거고. (디시 이용자 'ㅇㅇ')


 등급별도 있고, 경연팀 친구들도 있고, 개인적 친목을 가진 친구들도 있을 거고요.



- '이 공연 한 번 더 하고 싶다' 하는 경연이 있다면요?


 저 '겁'이요. 진짜 잘하고 싶어요. 하하하. 이번에 콘서트를 하는데 만약 이 무대를 하게 된다면 전보다는 조금 더 잘 하고 싶어요.



- 얼마 전 인터뷰에서 한 말씀이 파장을 불러왔어요. 사범대 가고 싶었다고.


 하하하. 사범대학을 목표로 고등학교 때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 아쉽게 가질 못해서. 하하하.



- 만약 갔다면 어떤 과목이었어요?


 사회 쪽 영역이요. 유독 제가 점수가 잘 나왔었거든요.



- 사탐에서 어떤 과목 좋아했어요?


 저는 역사요.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제가 재학 중일 때는 한국사 검정 자격증도 땄어요. 작긴 하지만요. (웃음) 풀면서 어려웠어요. 그런데 재밌더라고요. 제가 흥미를 느끼는 건 몰두하면서 달려들어 잘 하는 편인데 흥미가 없으면 잘 안하는 편이에요.



- 나중에 팬들과 역사 투어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장문복이 설명하는 역사 유적지! 이런 거. (웃음)


 그런 것도 좋고요, 나중에 방송 나간다면 퀴즈도 해보고 싶어요.



- 1대 100 이런 거요?


 그 프로그램 되게 좋아해요. 하하하. 출연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퀴즈 하는 프로그램 해보고 싶어요.



- 인터뷰하면서 느끼는 건데, 어, 음… 같은 말들이 전혀 없네요.


 아웃사이더 형이 옆에서 많이 가르쳐준 건데, 불필요한 말들을 많이 빼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예전에 이야기할 때 그런 버릇이 많았어요. 음악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되게 많이 봐주세요. 정말 형한테 감사하죠.



- 그게 생각한 대로 되지 않죠.


 그렇죠. 되지는 않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되더라고요. (웃음)



- 책 많이 읽는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사실 독서를 해야 하는데 요새 잘 못해요. 하하하. 제가 독서를 그렇게 많이 한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가 연습생 생활 때 글을 많이 썼어요. 글을 많이 쓰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 많이 느는 것 같아요.



- 사장님이 시켜서 쓴 건가요?


 한 번 권유하셨어요. '하루에 한 번씩 글을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서 저도 그렇게 글을 쓰다가 나중에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까 두 번, 세 번 조금씩 늘어나더라고요.



- 술은 아예 못 드신다면서요? (디시 이용자 'ㅇㅇ')


 술을 제 돈 주고 마신 적이 없어요. 진짜로. 이게 어떤 의미냐면 제가 스스로 밖에 나가서 술을 마시거나 그런 게 없어요. 가끔 회사 회식이 있거나 할 때 잠깐 조금씩 마시긴 하지만 술 잘 모르고, 안 친한 것 같아요.



- 원래 시력이 안 좋아요?


 제가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예전에 많았어요. 시력이 그렇게 떨어지는지 모르고 계속 컴퓨터 앞에서… 눈도 아픈데 어두운 방 안에서 보다 보니까 시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 안경 쓴 거 귀엽다고 반응 좋았어요.


 그랬어요? (웃음) 그 안경 프듀2 첫 촬영 바로 전날 맞춰서 가져온 거예요.



- 사람들 반응이 좋아서 일부러 안경 쓴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준 거 아닌가 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처음 안경 맞추고 써서 연습했는데 사실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씩 쓰다가 요즘에는 자주 쓰는 것 같아요.



- 스물셋인데, 스물셋이란 나이는 어떤 것 같아요?


 스물세 살,  '벌써 내가 스물세 살이 되었나, 아직 스물세 살이 안 된 것 같아' 그렇게 느꼈는데 워낙 프듀2에서 스물 세살 친구들이 많았잖아요? 서로 고충도 이야기하고, 다들 그룹으로 데뷔 준비를 하고 있는데 스물세 살이라는 나이가 그룹으로 데뷔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잖아요? 그런 고충들도 많이 이야기했었어요.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이십 대가 칠 년 정도 남았으니까요.



- 이십 대에 가장 하고 싶은 건 뭐예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제가 하고 있는 거,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거 정말 원 없이 해보는 거예요.



- 하나만 꼽는다면요?


 제가 지금까지 여행을 많이 가본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여행 한 번 가고 싶어요. 멀리 간다거나… 한 번쯤은 삼십 대가 되기 전에 배낭여행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보를 많이 알아서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 그럼 이제부터 생각하지 말고 답해주세요. 치킨 vs 피자. (디시 이용자 '존잘문복잉')


 치킨이죠.



- 부먹 vs 찍먹. (디시 이용자 'ㅇㅇ', '백합')


 전 찍먹입니다.



- 개 vs 고양이. (디시 이용자 '존잘문복잉')


 개요.



- 예쁘다 vs 잘생겼다. (디시 이용자 'ㅇㅇ')


 예쁘다.



- 안경 vs 렌즈.


 안경.



-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프듀2 하면서 꿈이 생겼어요. 저를 슈스케때부터 봐오신 분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으시더라고요. 그분들에게 저는 희망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되게 어릴 때 그런 일을 겪더라도 기죽거나 움추러들지 않고 오히려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저처럼, 아니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분들께 힘이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10년 후 본인의 모습은 어떨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때도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웃음) 영역을 좀 더 넓혔으면 좋겠어요. 해외에서도 음악을 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역시 장문복이네요."


  디시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사무실 한 바퀴를 돌며 직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한 장문복에 정말 감동받은 한 직원이 한 말이다. 남자만 나오는 거 뭐하러 보냐며 프듀2에 관심 없던 남직원들도 장문복을 인터뷰한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이미 디시 인기스타였던 장문복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 그대로 배려도, 예의, 겸손도 넘치는 대인배였다.


  그는 디시라서 다른 곳보다 센 질문이 많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고 했다. 물론, 센 질문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못했다. 이미 다른 곳에서 많이 이야기를 했기도 했고, 환하게 웃는 장문복의 모습을 보니 그럴 마음도 없어져 버렸다. 자기 할 일에 나태한 거 아니냐고 뭐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장문복과 마주 보고 앉아있으니 그가 주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에 나도 모르게 좋은 말만 입에서 나오더라. 그래서 그가 TV에서 무대에서 더 많이 사람들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그 시련을 웃으며 바라보기까지 그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랐는지 우리는 모른다. 진주는 조개가 자신의 살에 박힌 모래를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고통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에게는 수많은 진주가 있다. 이제 그 진주를 하나씩 사람들에게 보여줄 일만 남았다. 


사진 = HYR




한수경기자 innuendo@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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