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비긴] 뜻대로 되지 않아 더 설레는

기사입력 2017-07-17 11:57:22



[TV리포트=신나라 기자] 여행에는 늘 변수가 따르기 마련. 이들의 음악 여정도 마찬가지다. 몇 명의 관객 앞에 서게 될지, 어떤 날씨가 이들을 반길지 아무도 모른다. 계획대로만 되지 않기에 더 설레는 여행. 그게 바로 '비긴어게인'의 묘미 아닐까.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버스킹 공연을 장식하는 비긴어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도현은 '나는 나비'의 영어 버전으로 활기찬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의 거칠면서도 호소력 있는 보컬에 행인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하나둘 모여 그들을 감쌀 때쯤엔 환호에 흥이 오른 이소라가 2배 빠른 'LOVE'를 부탁했다.



날씨도 좋고, 반응도 좋았던 아일랜드 버스킹. 그러나 비긴어스는 공연 후 불편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마지막 공연임을 알면서도 연습 때보다 더 잦은 실수를 했기 때문. 이소라는 '망했다'고 자책하는 두 남자를 다독였다.



유희열은 "날씨는 좋은데 마지막 공연인데, 연습한 거에 비해 못했다. 우리는 계속 틀리고"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인생 뜻대로 안된다 음악 뜻대로 안돼"라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20년 넘게 음악을 해온 그다. 세션맨으로 시작해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한 그는 이번 버스킹에서 또 다른 기분을 느꼈다. 그는 "이렇게 진지하게 연주할 수 있는 날이 나에게 얼마나 남아있을까"라며 '다음 공연이 기대되냐'는 질문에 "걱정이 더 많이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소라는 "더 잘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잘해야겠다던지 완벽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 아무것도 안 하겠단 생각만 하다가 뭘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화를 밝혔다.



비긴어스의 아일랜드 버스킹 투어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첫 버스킹의 설렘부터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공연까지. 초심으로 돌아간 뮤지션들의 진정성 만큼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비긴어게인'




신나라기자 nor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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