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이쯤되면 강인의 셀프탈퇴선언

기사입력 2017-11-18 13:49:59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연예인이든, 아이돌이든, 뭐든 연거푸 사고내는 게 대단하다. 체력이 어마어마하게 남아도는 건지, 탑재된 정신력 레벨이 상상을 초월하든지. 하긴 팬들이 그토록 탈퇴를 원하는 데도 꿈쩍하지 않는 걸 보면, 감히 짐작해볼 수 없는 캐릭터다.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보다 더 까다로운 잣대를 받는 유명 연예인들은 실상을 보면 답답한 삶을 유지 중이다. 경제적인 여유면에서야 일반인과 비교할 수도 없는 월등한 위치에 놓였다. 하지만 언행 하나하나가 다 조심스러워 생활면에서는 원활하지 못하다.



그러나 강인은 다르다. 직업은 연예인, 구체적 분류는 아이돌이지만,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그러니 제멋대로, 음주상태로 사건을 네 차례나 벌였겠지. 



강인이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번에도 사회적 물의다. 소속사를 통해 고개를 숙였지만, 이쯤되면 그가 진짜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아니면, 그동안 너무 뭇매를 맞고, 질타를 받고, 욕받이가 돼 내성이 생겼는지도.



강인은 2017년 자숙기간 중이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11월 슈퍼주니어 컴백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자숙’으로 밝혔으니. 그 내막에는 팬들의 ‘강인 보이콧’이 있었다. 슈퍼주니어 팬덤을 움직이는 큰 규모의 팬커뮤니티가 멤버 강인의 사생활을 꼬집어 활동거부를 요구했다. 팬들의 외침을 받아들인 슈퍼주니어 측은 강인 없이 컴백했다.





강인의 사생활은 2009년 9월 음주 중 폭행 혐의, 10월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 2016년 5월 음주운전 교통사고 혐의로 점철된다. 그 와중에 2017년 11월 또 하나의 오점을 남겼다. 지난 17일 강인은 유흥주점에서 여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직업이나 신분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실수가 반복되면 선처는 커녕, 회생불능상태가 될 수도 있다.



멤버들이 ‘슈퍼주니어’ 타이틀로 바쁘게 앨범 활동을 하는 사이, 강인은 술을 마셨고 그 상태로 여자를 폭행했다. 강인은 스스로 ‘슈퍼주니어’ 소속이 아니라고 여겼을 테지. 그룹 활동에서 빠져 시간이 남는 강인은 자숙이라는 핑계를 대고, 유흥주점에 출입해 만취할 때까지 마셨다. 본인이 술에 취하면 어떤 상태가 된다는 걸 잊었다. 



강인은 자신의 존재가 ‘슈퍼주니어’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걸 망각했다. 2005년 데뷔 후 13년차의 아이돌로 살아온 모습이 그렇다. 2010년 7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군복무 기간이 가장 수월했던 셈이다. 그리고 하나 더, ‘슈퍼주니어’ 브랜드는 강인 혼자의 몫이 아니란 것도 잊었다. 자폭은 곧 공멸이다.





문제아가 된 강인의 거취는 누가 결정할 수 있을까. 멤버들이 직접 강인을 등떠밀어 내보내야 하나, 소속사 측에서 강인에게 퇴출 통보를 내려야 하나. 강인의 사고는 이제 막 자리잡은 슈퍼주니어 전담 레이블에 치명타를 입혔다. 이런 흐름이라면, 최종 선택권은 강인에게 있는 게 아닐까.



문득 애초에 강인(본명 김영운)이라는 예명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주니어를 위해 강인한 남자가 되길 바란 작명이었을 텐데, 실상은 그렇지 못했나보다. 도저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운전하는 것도 사회생활하는 것도 강인해질 수 없는 김영운 씨에게 너무 무리한 역할을 맡긴 거겠지.



음주운전 두 번, 음주폭행 두 번을 저지르고도 여전히 슈퍼주니어에 있는 강인에게 묻고 싶다.



“왜 아직 슈퍼주니어에 남아있는 건가요?”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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