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티아라 함께 하려면 우선

기사입력 2018-01-05 12:07:14



[TV리포트=김예나 기자] 만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그 기간이 얼마나 긴지 새삼 확인된다. 히트곡 수로 따진다면, 국내 톱 아이돌 그룹이다. 예기치 못한 루머에 휘말린탓에 사랑받던 시기보다 뭇매맞은 시간이 더 많다. 이제 막 억울함을 털고, 다시 도약하나 싶었는데 멈춘단다. 끝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건 욕심이 앞섰다.



그룹 티아라가 2018년을 시작부터 ‘마무리’로 택했다. 바로 짚자면, 멤버 효민은 SNS에 자필편지를 게재하며 소속사와 결별을 선언했다. 데뷔부터 함께했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전신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이별을 오래 만났던 연인과 헤어짐이라 비유했다. 



이와 관련해 MBK엔터테인먼트 측과 다른 멤버들의 추가 의견은 없다. 효민은 무엇에 쫓긴 걸까. 내부적인 정리없이 서둘러 계약만료를 발표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후 멤버 지연이 SNS에 “10년 고마워”라고 했지만, 별도의 내용은 담지 않았다. 은정과 큐리는 인사마저도 없는 상태.



현 상황으로 보면, 효민이 일단 치고 나갔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를 알리고 싶었고, 대신 동요하는 팬들을 다독이기 위해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있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거에요”라고 자신했다. 티아라는 존속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본인 설명대로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상태에 놓였다.



맞다, 티아라 멤버 네 명은 MBK엔터테인먼트와 2017년 12월부로 계약이 종료됐다. 지난해 5월 멤버 보람과 소연이 재계약을 거부했을 당시 효민, 은정, 지연, 큐리는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4인조로 컴백했고, 국내외 그룹과 개별 활동을 지속했다.



그렇게 2017년을 채웠다. 그리고 새로운 결정을 해야할 시점에 놓았다. 하지만 2018년 1월, 현재 네 멤버는 새로운 회사와 만나지 않았다. 저마다 사정이 다르다. 찾지 못했거나, 찾지 않았거나. 데뷔부터 함께했던 회사와 떠나길 원했던 멤버와 그 회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멤버로 나뉘었다. 네 멤버가 하나의 티아라로 뭉치는 게 벌써부터 쉽지 않아 보인다.



티아라가, 아니 효민이 MBK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고 알리자 팬들이 들썩였다. 질긴 인연을 끊어내는 것에 반색하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내부 속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들의 반응이겠지만. 그들에게는 MBK엔터테인먼트(전신 코어콘텐츠미디어)가 2009년 티아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데려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단 티아라만의 이슈는 아니다. 아이돌 팬덤에게 전후사정을 고려해달라고 애원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



전개과정은 접어두고, 핵심은 효민은 MBK엔터테인먼트와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단다. 그러나 티아라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룹 티아라가 누구에게 권한이 있는지, 계약상의 문제는 해결하고 욕심을 내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지금껏 아무말 없는 나머지 멤버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는지도 알고 싶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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