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잘하려고 하지마"…'달팽이' 무장해제 시킨 이상은의 힘

기사입력 2018-02-14 07:07:14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 그냥 해요, 그냥."



13일 방송된 올리브 '달팽이 호텔'에서는 첫 번째 투숙객인 송소희, 김재화, 이상은의 여행 스토리가 펼쳐졌다.



초면인 송소희, 김재화, 이상은이었지만 따뜻한 공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덧 친해진 세 사람. 



무엇보다 이상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견 무뚝뚝해 보이는 이상은이었지만 차분히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진심 어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신도 모르게 고민을 털어놓게 만드는 경청의 힘이었다.



김재화는 이상은과 마주 앉아 아이를 낳은 뒤 배우로서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운을 뗐다. 결혼 전엔 1년 동안 해외를 돌며 공연할 정도로 열정이 넘쳤으나, 어느 순간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이를 가만히 듣고 있는 이상은의 모습에 김재화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상은은 "우리 엄마가 해준 좋은 얘기가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자신감이 떨어지는 거다. 그냥 해라, 그냥. 너무 기준치를 높게 잡으면 힘들다"라고 위로했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김재화는 후련하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달팽이 호텔 직원 김민정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정은 이상은과의 식사 자리에서 "자아가 형성되기 전 배우가 돼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캐릭터의 감정은 설명할 수 있는데 내 감정을 알지 못했다. 이런 것을 털어내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민정의 고백에 이상은은 "배우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런 고민이 있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때로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이보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건넨 한마디가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요"라는 이상은의 한마디가 그 예다. 인생의 길목에서 만날 뜻밖의 위로. 그것이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그럼에도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올리브 '달팽이호텔'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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