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키즈, 유쾌한 에너지 넘치는 다섯 언니들 ①

기사입력 2015-01-13 13:25:00

  1년에 수십 개의 그룹이 등장하고, 또 그만큼 조용히 사라지는 곳이 가요계 아이돌 시장이다. 이에 많은 그룹이 노래를 넘어 자신들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설정해 다른 그룹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시작했고, 이는 대중들에게 신선함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아이돌=콘셉트'는 이제 인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런 '콘셉트'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규칙'처럼 정형화되어 '예상 가능한' 뻔한 스토리를 낳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등장한 걸그룹 '배드키즈'는 조금 특이하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청순, 소녀, 여성미, 사랑스러움, 친근함 등을 강조하는 그룹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비해 이들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그룹명으로 꺼냈다. 성별은 드러나지 않았고, 걸그룹명에는 익숙지 않은 'Bad'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오히려 보이밴드에 어울릴 법한 이름이다.

 

  이들의 노래는 더욱 특이하다. 강한 일렉트로닉 비트에 아마 가요 역사상 한 번도 노래 가사에 등장하지 않았을 법한 단어 '귓방망이'를 노래제목, 그것도 데뷔곡 제목으로 내세우더니 심지어 뺨 맞는 소리를 표현하는 '쫙쫙'이라는 단어까지 가사에 들어 있다. '도대체 이들은 누군가'라는 의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등장한 두 번째 싱글 '바밤바'는 발랄한 일렉트로닉 비트에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 보이는 격렬한 헤드뱅잉이 상징이다. 거기에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가는 패기까지. 누구는 재밌다고 하고, 누구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이런저런 말을 꺼낸다. 그러나 확실한 건 배드키즈는 어찌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붉은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 전장이 된 아이돌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색, 콘셉트를 분명하게 세웠다는 것이다.

 


<프로필>

멤  버 : 왼쪽부터_하나(1996년 2월 1일), 지나(1992년 12월 6일), 유민(1993년 5월 25일), 봄봄(1992년 11월 14일), 모니카(1991년 5월 21일)

 

데  뷔 : 2014년 디지털싱글 '귓방망이'



- 싱 글


2014년 : '귓방망이', '바밤바'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배드키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디시는 아실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KKK단')


모니카 : 네. 알아요.



- 어떻게 아시게 됐나요?


모니카 : 디시는 원래 예전부터 저희도 자주 보고 그랬던 사이트였어요.


봄봄 : 데뷔 전부터 자주 봤어요.



- 오, 눈팅족?


봄봄 : 네. 하하하.



- 어디 눈팅하셨나요?


봄봄 : 이곳저곳요. 연예인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찾아봤어요.


모니카 : 저희도 좋아하는 연예인들 찾아보죠.



- 배드키즈 갤러리는 아쉽게도 아직 없어요. 생기면 인증글 써주실 건가요? (디시 이용자 'ㅇㅇ', 'KKK단')


배드키즈 : 네. 당연하죠.



- 어떻게 소속사와 인연을 맺어 들어가게 되었나요?


모니카 : 일단 저희 회사 이야기를 드리자면, 제가 가장 처음 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디션을 계속 보고 멤버들을 뽑는 과정을 제가 계속 봐왔어요.



- 오, 실세. (웃음)


지나 : 제일 오래됐어요.


봄봄 : 화석이죠. 화석. 조상? 하하하.


모니카 : 연습생 생활도 길게 했어요. 그렇게 봄이랑 지나를 알게 되었고, 2집 때는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오게 되었죠.



- 그럼 멤버들이 이분 함부로 거역 못 하시겠어요.


모니카 : 아~ 아니에요. 하하하.



- 왕언니 같아요.


봄봄 : 그래서 저희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지요.


배드키즈 : 하하하.



- 왠지 트레이닝 과정에서도 다른 멤버들한테 '너는 이렇게 해' 지시했을 것 같아요.


모니카 : 초반에는 아무래도 그렇게 했는데 지금은 다 같이 하는 편이죠.


지나 : 부족한 걸 언니가 많이 찍어주는 편이에요. 기본적인 안무 동작 이런 거요. '지나야, 여기는 어떻게 해봐', '얘들이 여기서는 이렇게 하면 더 잘 될 거야' 이렇게요.


하나 : 무대 하면서도 매의 눈이에요. 완벽주의자라서요.


봄봄 : 자기 동작을 하면서도 알고 보니 남들을 다 보고 있더라고요. '너 아까 거기서 동작 잘못하더라' 되게 정신없을 텐데 신경 쓰시더라고요.


모니카 : 왜 이렇게 덥지? 하하하.



- 트레이닝도 길게 했다고 들었어요.


모니카 : 이 회사 전에서도 계속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멤버들과 다 같이 만나게 되었어요.

 

모니카 >

- 보통 몇 년 정도 했나요?


모니카 : 저는 8년 정도 했고, 다음으로 많이 한 친구가 지나예요.


지나 : 저는 6년 했어요.


봄봄 : 저는 아기 수준. 2년 정도요.


지나 : 아기다~.


봄봄 : 네 발로 기어 다닙니다. 하하하.



- 그럼 새로 들어오신 분들은요?


유민 : 저는 엄마 뱃속에 있죠.


봄봄 : 아직 안 태어났죠. 태아!! 하하하.


유민 : 제가 제일 짧아요.


모니카 : 유민이가 이번에 처음으로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꿈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어릴 때부터 준비해오신 건가요?


유민 : 준비는 못 했고요, 지방에서 살다 보니까 서울 올라올 기회도 사실 적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가 정말 잘 된 것 같아요. 회사에 들어와 처음 트레이닝 받고 잘 되어서 멤버로 들어오게 되었죠.



- 그럼 하나 씨는요?


하나 : 저는 다른 회사에 2, 3개월씩 짧게 짧게 있어서 긴 편은 아니었어요.



- 그게 더 힘들 것 같은데요? 회사마다 트레이닝 방법이 다르니까요.


하나 : 네. 조금… 환경에 적응하고 이런 것이 힘들었어요. 그런 이유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었지요.



- 그룹 명은 배드키즈인데, 어느 분이 지었나요?


봄봄 : 니카 언니요!


배드키즈 : 하하하.



- 모니카 씨가 다네요. 100이네 100. 하하하.


봄봄 : 작명가죠. 작명소.



- 또 뭐 지었는데요?


지나 : 저희 회사 이름이요!!!


배드키즈 : 으하하하.



- 왕이시네. (웃음)


모니카 : 그런데 배드키즈 이름은 다 같이 회의하다가 몇 개 후보가 있었어요. 지나와 봄이와도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하다가 멤버들이 모두 배드키드가 어감도 나쁘지 않고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결정되었어요.



- 새로 들어오신 두 분은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잖아요. 팀 이름 어때요?


하나 : 좋아요.


유민 : 저도 되게 좋아요. 콘셉트가 저희랑 잘 맞는 것 같아요.



- 배드키즈라는 이름은 좀 센 편인데, 걸그룹이 그렇게 이미지가 센 건 사실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거기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요?


봄봄 : 처음 걱정이 조금 있기는 했어요.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까 당연히 예쁜 걸 하고 싶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까 이게 차별화도 있고, 대중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이게 되게 좋다고 지금 느끼고 있어요.

 

봄봄 >


지나 : 그리고 저희가 성격이 다 털털한 편이라서 오히려 이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정말 다 쿨해요.


모니카 : 그리고 콘셉트가 만약 섹시나 큐트로 한정되어 있다면 아무래도 대중 분들이나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콘셉트가 어떻게보면 세기도 하지만 자유분방하다 보니까 그 안에서도 나름대로의 섹시함도 연출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게 더 다양성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 인사하는 영상을 봤는데 구호가 있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지었나요?


모니카 : 그건 저희끼리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다 우연히 나온 것 같아요.


지나 : 저희 노래 가사 앞부분에 '어텐~션'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배드키즈 : 아! 맞아.


지나 : 그걸 따서 저희가 '어텐션 어때?' 했죠.


모니카 : '위 아 배드키즈'라고만 하면 조금 시선 집중이 안 되는데 '어텐션'이 '집중'이라는 뜻이잖아요. 또 방송국에서 그렇게 외치면 저희를 많이 보시더라고요.


봄봄 : 어! 쟤네 뭐야. (웃음)


모니카 : 어텐션이 들어갈 때와 안 들어갈 때가 차이가 나더라고요. 확실히 좋더라고요.



- 그럼 다른 구호 후보는 없나요?


모니카 : 발로 막 구르는 거 있었죠.


봄봄 : 그런데 남자그룹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꿨죠. 저희는 여자니까.


모니카 : 남자 그룹이 저희와 비슷하게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남성적이 되어서…. 하하하.



- 아, '액션가면 사주세요' 이건가요. 하하하.


봄봄 : 아무래도 놀라실 것 같았어요. 인사 받으시는 분들이 놀라시면 좀 그렇잖아요. (웃음)


모니카 : 지금도 많이 놀라시는데. (웃음) 너무 세지면….


봄봄 : 지금도 저희가 '어텐션!' 이러니까 PD님들이나 다른 가수 선배님들한테 인사드릴 때 조금 놀라시더라고요. '뭐지 쟤네?' 이렇게요.



- 각자 그룹에서 '보컬' 이런 거 말고요, 맡고 있는 캐릭터 포지션 알려주세요. 예를 들면 웃음담당.


하나 : 저는 막내 담당? 뭐라고 해야 해요? (웃음) 딱히 개인기나 그런 게 아직 없어요.


유민 : 퓨어하죠.


모니카 : 하나를 저희와 같은 선상에서 봤을 때 저희의 센 이미지를 조금 중화시켜줄 수 있어요. 다른 청순한 걸그룹 멤버가 되어도 괜찮을 이미지의 친구예요.


봄봄 : 좀 청순하게 생겼죠. (웃음)



- 그렇데 어떻게 여기에. 하하하.


모니카 : 저희가 놓치지 않았죠. 하하하.


봄봄 : 못 나가게 잡았어요. (웃음)


모니카 : 어리고도 순수한 매력이 있어서 남성 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부분이 매우 장점이죠. 그리고 저는 일단 메인보컬이다 보니까 목소리도 좀 허스키하고, 나름 에메랄드빛 보이스라고 해요.



- 왕언니잖아요. 하하하.


모니카 : 네. 그렇죠. 그리고 엄마를 맡고 있어요.


지나 : 그런데 그것도 있어요. 언니가 화분을 키워요. 여자를 맡고 있죠.


봄봄 : 천생 여자예요. 하나도 여성스러운 손재주나 이런 게 좋은데 미카 언니도 그래요.


지나 : 화분 키우는 거 좋아하고, 화분한테 이름 지어줘요.



- 진짜요? (웃음) 이름이 뭐예요?


모니카 : 두 개인데 허랑 브가 있었어요. 그런데 허가 죽었어요. 브는 아직 살아있어요.


유민 : 저는 승무원과 다니다가 이번에 데뷔하게 된 거라 그냥 미소? (웃음)

 

유민 >


모니카 : 미소가 되게 예뻐요. 진짜로.


지나 : 저는 팀에서 장난과 자유로운 영혼을 맡고 있습니다.


유민 : 망나니, 망나니!



- 어, 이건 세다. 하하하.


지나 : 저는 생각하는 대로 고민하지 말자, 그냥 행동하자 주의라서요.


봄봄 : 가끔 생각보다 말이 먼저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말이 앞뒤가 안 맞아요.


모니카 : 그런데 저희는 다 이해해요.


봄봄 : 되게 이상해요. '나 커피를 마시고 있어' 이걸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나 마시는 걸 커피하고 있어' 이래요.


모니카 : 전에 어떤 가게에서도 남자분한테 그러지 않았나?


지나 : 아 맞다! 하하하. 렌즈를 사러 갔는데 직원이 남직원이었어요. 이거 가격이 얼마예요?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직원한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배드키즈 : 으하하하하.



- 하하하. 남직원이 잘 생겼나 보네요.


봄봄 : 이렇게 가끔 타이밍이 안 맞아요. (웃음) 잘 생겼어?


지나 : 아냐~.


봄봄 : 자기 스타일 아니었대요. (웃음) 저는 뭐지?


모니카 : 봄봄이는 먹방!


봄봄 : 그건 메리트가 없는 게 저희가 다 잘 먹어요.


모니카 : 그런데 봄이가 체구가 작은데 그것에 비해 굉장히 꾸준히 잘 먹어요. 저희끼리 먹방 한 번 찍을까 이야기할 정도예요.


유민 : 피자 한 판 다 먹어요.



- 정말 피자 한 판 다 먹어요?


봄봄 : 네.


배드키즈 : 하하하.



- 와, 그런데도 이렇게 마르다니. 여성들의 원수. (웃음)


지나 : 봄봄이가 한 번도 배부르다고 한 걸 본 적이 없어요.


봄봄 : 배부른 감정을 모르는 것 같기도 해요. 옛날 별명이 스모선수였어요.



- 왜요? 너무 잘 먹어서?


봄봄 : 지금은 식단 조절도 하다 보니까 위가 줄은 것 같은데, 옛날에 한창 잘 먹을 때는요, 유도선수인 남자 사람 친구가 있었는데 걔보다 제가 더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유도선수보다 더 많이 먹으니 넌 스모선수다' 해서 제 별명이 스모선수였어요.



- 참 유니크하시네. (웃음) 그런데 그룹 노래가 더 유니크하잖아요.


배드키즈 : 아~.



- 솔직히 귓방망이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디시 이용자 '됴도새')


모니카 : 저희가 인터뷰 때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았는데, 항상 솔직하게 말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요. 저희가 아이돌 그룹인데, 노래가 일렉트로닉 풍에 제목 자체가 세니까. 다행히 많은 분이 그걸 귀엽게 봐주셔서 무난하게 활동을 잘 했던 것 같아요.



<'귓방망이'. 2014>


- 이런 질문하면 웃길 것 같은데, 안무가 따귀 때리는 형태인데 실제로 상대 뺨 때린 적 있나요? (웃음) (디시 이용자 '이돌곰.')


지나 : (봄을 바라보며) 너 있잖아.


봄봄 : 나 있어? 내가 지나 때렸었나?


지나 : 마이크 들고 안무 연습하다가 스친 적 있었어요. 한 번 그런 적 있었어.


봄봄 : 나 기억 안 나.


모니카 : 그리고 봄이가 저희 중 춤을 잘 춰서 솔로 파트 같은 걸 많이 하는데 그때 봄이가 마이크 들고 프리스타일로 추다가 팍 쳤죠.


봄봄 : 그게 직캠으로 떴어요. 제가 마이크로 제 코를 친 거예요. 표정이 엄청 놀란 표정. 직캠으로 뜨고, 유튜브에 다 돌아다니고 있어요. (웃음) 그리고 또 지나가 옆에서 '괜찮아?' 이야기하는 것도 찍히고.


배드키즈 : 으하하하.



- 저는 웃으라고 한 질문인데 정말 있어서 신기하네요. (웃음)


모니카 : 그래도 서로  때리고 그랬던 건 없었던 것 같아요.



-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데뷔곡을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곡으로 한단 말이에요. 귓방망이는 크게 가창력을 자랑하는 곡은 아니에요. 섭섭한 면이 있었을 것 같아요.


모니카 : 많았죠. (웃음)


봄봄 : 그래도 저희가 행사에서 그걸 다 풀었던 것 같아요.


모니카 : 맞아요. 저희가 행사 스케줄을 많이 가는 편인데 그때 한 곡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발라드를 부를 때도 있고. 그러면 많은 분이 '의외다' 이렇게 봐주시더라고요.



- 인터뷰 준비하느라고 인터넷 반응을 봤는데, 노래 잘 하는데 왜 가창력을 살리지 않는 곡을 타이틀로 했을까 의문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모니카 :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회사에서 저희 그룹을 잘 되게 하려고 그렇게 한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봄봄 : 그리고 잘 되고 나서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다 노래 잘하거든요.


모니카 : 다음 앨범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요. 그때 더 실력 있는 노래로 할 수 있고요.



- 그럼 가장 하고 싶은 장르를 한 분씩 이야기해본다면요?


봄봄 : 록이요. (웃음) 이 질문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냐고요. 저는 그럴 때마다 항상 록을 고집했어요. 원래 배드키즈를 하기 전에 밴드를 했었는데, 그때 록을 자주 했어요. 록에 욕심이 있어요.


모니카 : 재즈도 잘 해요.



지나 : 저는 인디음악을 좋아해요. 인디 풍의 조용한 노래, 밤에 듣기 좋은 곡들. 피아노 선율이 좋은 곡이요.

 

지나 >

- 브로콜리 너마저?


지나 : 네! 브로콜리 너마저와 가을방학의 음악 같은 스타일의 장르요.


유민 : 저는 비트가 굉장히 센 힙합이요. 저는 힙합 곡들을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언니들이 노래 틀어달라고 가끔 이야기하는데 그때 제가 선곡하는 게 다 힙합 곡이에요. 비트 세고 빠른 곡들이요.

 


- 왠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중에 '쇼 미 더 머니'가?


유민 : 제가 랩을 또 못 해요.


배드키즈 : 으하하하.


봄봄 : 되게 웃긴 게 랩을 되게 신기하게 해요.


유민 : 90년대에 유행할 법한 랩을 왜 하고 있느냐고 종종 들어요. (웃음)


봄봄 : 밀레니엄 스타일. 국어책 읽는 것도 아니고.


모니카 : 와, 이거 정말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책의 한 구절을 읽어요.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랩하는 것처럼 읽는데, 얘가 랩을 하는 건가 읽는 건가 싶어요. 아무 가사나 생각나는 대로 그걸 랩처럼 하는 거예요. 하하하. 그게 정말 재밌어요.


봄봄 : 노래 가사 같은 걸 빨리 말하면 랩이 돼요. 개인기예요.


모니카 : 저도 유민이와 비슷한데, 힙합 음악을 좋아해요. 힙합 음악이 베이스로 깔린 R&B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하나 : 저는 윤하 선배님과 아이비 선배님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감정을 많이 실은 슬픈 발라드곡을 해보고 싶어요. 잔잔한 분위기요.



- 귓방망이 뮤직비디오를 도로에서 촬영하셨는데 에피소드 엄청 많았을 것 같아요.


모니카 :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었어요. 홍대 같은 곳. 춥기도 굉장히 추웠고, 그때 저희 의상이 맨살에 망사, 핫팬츠 같은 거 입었죠. 봄, 여름 스타일링을 하고 나왔는데 다른 분들은 파카 입고. 그날도 엄청 추웠어요. 아침 6시까지 거의 쉬는 타임 없이 계속 촬영했어요. 나중에는 애들이 관절이 휠 정도로 몸이 마비가 되어서 춤추는데 뭘 하는지 모를 정도로 얼었어요.


봄봄 : 웃어야 하는데 얼굴이 얼어서 입꼬리가 안 올라갔어요.


모니카 : 그런데 딜레이가 되면 다들 힘들어하시니까 저희도 빨리 했어요.



- 그래도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어 패러디도 됐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상이 있나요?


모니카 : 저는 외국 여자분 몇 분이 배경을 계속 바꿔가면서 편집하신 영상이요. 도로에서 하고, 분수대 앞에서 하고 그렇게 영상을 찍으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아요.


봄봄 : 이번에 바밤바 활동 때도 어떤 한국 남자분께서 일본을 여행하면서 여러 지역에서 저희 노래로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셨어요.



- 아, 저 그 영상 봤어요. 정말 고마웠을 것 같더라고요.


배드키즈 : 정말 고마웠어요.


모니카 : 저희가 데뷔하고 나서 실감하게 된 게, 가수 선배님들 시상식에서 '팬분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시잖아요. 팬분 한 분한 분이 진짜 소중하고, 영상 올라오는 것도 하나하나 힘이 정말 많이 돼요. 많이 와 닿아요.


봄봄 : 저희 다 봐요.



-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응원 댓글이 있으신가요?


지나 : 나는 그거. 음악방송했을 때 팬분들이 오셨는데 대선배님들의 팬분들에 비해서는 적었지만 응원소리가 정말 커서 저희가 울뻔했어요. 정말 짠했어요.


유민 : 방송 보면 다들… 정말….


하나 : 일당백이셨죠.



- 종종 팬들과 만나 이야기도 하나요?


모니카 : 네. 저희는 팬분들과 소통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카페에서 팬스데이도 열고, 같이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서로 궁금한 거 알아보고 그런 것도 많이 해요. 또, 스케줄에 팬분들이 오시면 5분, 10분이라도 같이 이야기하고 사진 찍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 팬이라는 건 가장 가깝지만,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기도 해요. 그래서 팬과 만날 때가 오히려 힘들 것 같아요.


모니카 : 네. 어떻게 보면 더 가까워지고 싶고, 정말 고마우신 분들인데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하잖아요. 예의. 그런 면에서 아쉬울 때도 있고 그래요.



- 모니카 씨와 지나 씨는 아버지라는 곡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참여하셨나요?


모니카 : 저희가 알기로는 이 노래 내용이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거예요. 초롱이라고, 엄마 없이 아빠와 같이 사는 친구 이야기인데 저희가 한 번 그 아이를 보러 갔어요. 선물 사들고. 그분을 위한 노래를 쓰셨고, 프로젝트 식으로 저희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제의가 와서 하게 되었어요.



-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게 '이런 노래 불러라', 가창력이 잘 드러나니까요. 노래 잘 하고 실력 있는 그룹인데, 아깝다는 거죠.


봄봄 : 아꼈다가 한 번에 터트리면? (웃음)


모니카 : 나중에 할 수 있겠지요?



- 첫 싱글 후 멤버 두 분이 교체되었어요. 기존 세 분이 그룹에 대해 많이 걱정했을 것 같아요.


모니카 : 저는 오히려 이 친구들을 걱정했어요. 잘 적응할까…. 고맙게도 정말 잘 따라와 줬는데, 친구들 나름대로 힘든 것도 있었을 거예요. 투입되어서 스케줄을 따라야 하니까. 어떻게 보면 일반인에서 연예인이 갑자기 된 거잖아요. 저희는 어느 정도 준비과정이 있었지만, 이 친구들은 그런 면에서 적었고. 그런 면에서 걱정이 되었는데 속도 깊고 강한 친구들이에요. 또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힘든 거 있으면 터놓고 이야기해서 다행히 단기간에 빨리 팀 분위기가 잡힌 것 같아요.



- 탈퇴하신 멤버들과 잘 지내시나요? (디시 이용자 'KKK단')


모니카 : 네. 그럼요. 종종 연락하고 있어요.



- 신입 두 분은 말 못할 부담감 같은 게 있었을 것 같아요.


유민 : 처음에는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언니들에게 솔직히 말해요. 고민이 있으면 언니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럼 언니들이 함께 이야기해주고. 그래서 부담을 혼자 갖지 않아요.


하나 : 저는 처음에 되게 미안했어요.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것 같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언니들이 잘 가르쳐주고 그랬죠. 정말 좋아요.

 

하나 >


모니카 : 저희는 계속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도 어쩔 수 없나 봐요.



- 맞아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


봄봄 : 정말 잘해주고 있어요.


모니카 : 저희가 '복덩이 두 개가 굴러왔다'고 그래요.


유민 : 일주일에 한 세 번 이야기해요. 지겨워요. 하하하.


봄봄 : 그래서 하나가 만날 오디션 볼 때 '나 진짜 굴러서 들어왔어요' 그래요.


배드키즈 : 하하하.


하나 : 맞아, 나 굴러서 들어왔잖아. (웃음)


봄봄 : 그런데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분위기도 정말 가족 같고, 다들 정말 잘 해요.


지나 : 연습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면 다 같이 다섯 명에서 TV 앞에 앉아서 이야기해요.


유민 : 그럼 한 명이 이래요. 치킨 먹고 싶지 않니?


배드키즈 : 으하하하.


지나 : 야, 시켜시켜. (웃음)


유민 : 그럼 제가 번호를 알아보죠.


모니카 : 저희가 야식돌이에요. 사실. (웃음)


봄봄 : 며칠 전에도 새벽에 너무 배가 고파서 대표님한테 전화해 '주무세요?'


유민 : 대표님 저희 회 먹고 싶어요~.



- 우와, 음식을 시켜줘요? 원래 몸 관리 때문에 밤에 못 먹게 하는데.


유민 : 저희 대표님이 먹는 거로는 뭐라 안 하세요. 다 사주시면서 '너네 살 빼야 하지 않니?' (웃음)


봄봄 : 너네 살 빼야 하는데. 얘들이 이거 먹어. (웃음)



- 그래도 무대 의상 보니까 몸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후드티 입고 무대 올라간 거 봤어요.


유민 : 엄청 줄었어요. 뮤직비디오 때 의상 보시면 완전 딱 달라붙는 거였는데. 후드티를 입게 될지 저희도 몰랐어요. (웃음)



- 누구 아이디어예요?


배드키즈 : 회사요.


모니카 : 회사와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시죠.



- 신발까지 벗고 나오셨더라고요.


유민 : 원래 신발 신기로 했었는데….


봄봄 : 삼선 슬리퍼 신고 있었어요. 맨발로 무대 위를 돌아다니기는 어려워서 삼선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니면서 무대 올라가기 전에 벗었죠.


모니카 : 무대 직전에 벗으라고 하셨죠.



- 재밌다는 반응도 많았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좋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런데 걸그룹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많았어요. 하는 본인들은 어땠어요? (디시 이용자 '칙촉')


유민 : 저희는 솔직히 마인드컨트롤 하는 게 힘들었어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과 좀 어긋나서 아… 그랬는데 하다 보니까 더 센 거를 찾게 되는 거예요. 하하하.


봄봄 : 하다 보니까 재밌었어요. '우리 스타일인데?' 그랬어요. 생각해보면 여자 아이돌이 무대에서 맨발로 누가 춤추겠어요. 정말 특이한 것 같아요. 언제 한 번 그래 보겠어요. (웃음)


유민 : 맨발이 아주 바닥에 착착 붙어 춤도 잘 추게 된다 했죠. 하하하.

 


- 신입 두 분은 카메라 적응은 잘 되었나요?


하나 : 솔직히 아직 언니들에 비해서는 카메라 찾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제스처나 이런 것들도 자연스럽게 나오지는 않는 것 같고요. 영상 보면 눈이 돌아가는 게 보이더라고요. 눈동자가 흔들려요. (웃음) 그런 게 조금 아쉬워요.


유민 : 처음에 제가 시선처리를 못하고 카메라를 못 찾았어요. 평화콘서트를 하는 날이었는데 니카 언니가 '유민아, 카메라 안 찾아도 되니까 앞만 보고 해' 하하하. 제가 하도 땅을 보고 하니까 제발 앞만 보고 하라고 했어요.


모니카 : 평화콘서트가 굉장히 큰 무대였는데 그게 두 친구들 첫 무대에 첫 방송이었어요. 데뷔 무대를 그렇게 큰 곳에서 선 거죠.


유민 : 게다가 카메라도 되게 멀리 있었고, 야외였죠.


봄봄 : 진짜 부담됐을 것 같아.


모니카 : 자잘한 거 요구해봤자 속으로 되게 긴장될 테고, 저희도 당연히 긴장됐었고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말했죠. 다행히 실수 없이 잘 해줬어요.


하나 : 부담 정말 많이 했어요.



- 지금은 어때요?


하나 : 지금은 같이 바밤바 준비하고 그러니까 줄었어요.


지나 : 이제 자신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하니까. (웃음)



- 두 분 정말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내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가 나왔다는 게요.


하나, 유민 : 되게 신기했어요.



- 끝?


배드키즈 : 하하하.



- 자랑하고 싶었을 텐데요.


하나 :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부모님들은 되게 신기해하셨어요. 무대할 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 부모님이 첫 방송을 보시거나 노래를 들으셨을 때 뭔가 특별한 말씀해주셨나요?


하나 : 처음 춤 시연 나온 걸 보시고는 되게 특이하다고 해주셨어요. 주변에서 전부 다 재밌다고, 뜰 것 같다고 이런 이야기 많이 해주셨고, 중독성도 있다고 하셨어요. 칭찬 많이 해주셨어요.



- 머리 흔드는 안무가 많은데 머리는 안 아파요? (웃음)


유민 : 저희가 처음 안무 배우기를 했을 때 다섯 명 다 파스 붙였어요. 일주일 동안 목 못 움직이고 정말 일어날 때도 서로 목 받쳐줬어요.


지나, 하나 : 항상 마사지 해줬죠.


모니카 : 그런데 한번 딱 그렇게 되다 보니 지금은 괜찮아요.


봄봄 : 지금은 잘 돌려요.



- 바밤바 안무가 굉장히 격렬하잖아요. 그래서 조금만 살살해도 댓글에 '쟤 안무 제대로 안 한다'라고 지적하더라고요.


배드키즈 : 맞아요.

 

 

- 그래서 무대 한 번 할 때마다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요.


모니카 : 워낙 힘든 안무이기는 한데, 귓방망이 때도 체력 소모가 꽤 있었던 춤이라서 어느 정도 체력적인 거는 적응이 된 것 같아요.


봄봄 : 저는 호흡곤란이 왔었어요. 정말로요. 바밤바 첫 방송할 때였는데 리허설 하고 힘 조절을 못 한 거예요. 흥분되고 정신이 없다 보니 너무 세게 춤을 춰서 호흡 곤란이 와 몇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하나 : 그리고 머리 세팅 다 해도 춤추고 자기 제스처 하면 다 산발이 돼요. (웃음)


유민 : 샵에서 머리할 때 '대충 해주세요' 그래요. 하하하.


봄봄 : 어차피 풀리니까 괜찮다고요.


하나 : 리허설 하면 다 풀려요.



- 그럼 후드티 뒤집어쓰기를 잘 했네요. (웃음)


지나 : 사실 그때도 머리는 했었어요. 하하하.


유민 : 저희 메이크업 다 받았거든요.


봄봄 : 후드 벗으니까 눈썹 반이 없어졌어요.


배드키즈 : 하하하. 맞아맞아.



- 바밤바 안무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안무 포인트가 있다면요?


하나 : 저는 쪼그려 앉기요. 특이하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저는 그게 재밌었어요. 시안 받았을 때요.


모니카 : 폭탄 던지고 앉는 거요.


봄봄 : 딱 던지고 '아, 망했다' 하는 표정이거든요. 그게 귀여운 것 같아요. 조금. (웃음)


모니카 : 일단 많은 분들이 아시는 건 뱅잉. 저는 뱅잉 바로 끝나고 도도하게 튕기듯이 하는 안무가 있어요. 그게 안무 선생님 말씀으로는 클러치백 하나 옆에 끼고 클럽에서 도도하게 춤을 추는 것 같은 느낌을 살려서 만든 안무라 저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바밤바. 2014>

 

- 무대나 안무 콘셉트에 본인들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에요? (디시 이용자 '칙촉')


유민 : 네. 저희 이야기 많이 들어주시는 편이에요.


지나 : 항상 물어보세요. 저희에게 의견을.


봄봄 : 저희가 한 번 장난으로 '이렇게 하자' 했는데 선생님이 정말 진지하게 '괜찮은데? 다시 해봐' 그러셨어요.


모니카 : 저희 뮤비 때 압구정은 발레파킹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저희가 '선생님, 압구정이니까 핸들 돌리는 흉내 해볼까요? 했는데 그게 들어갔어요.


유민 : 저희 개인 파트는 저희가 안무 거의 짰어요. 선생님에게 까불거리면서 '선생님 어때요?' 하는데 '괜찮은데' 해서 했더니 됐죠.


봄봄 : 자연스러운 모습이 제일 매력 있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 후드티에 번호를 붙였는데 크레용팝과 겹친다고 이야기가 있어요. 그 이야기 많이 들었죠? (디시 이용자 '병신닭')


하나 : 댓글에도 그런 이야기 많았어요.


봄봄 : 크레용팝 선배님들은 솔직히 외모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귀여우시잖아요. 귀여운 여고생 느낌. 그런데 저희는 리얼 무서운 언니들? (웃음)



- 배드키즈는 신인인데, 신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뭐였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지나 : 아무래도 저희가 방송을 할 때 높으신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시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방송활동을 잘 못했어요. 1, 2월에 더 많이 할 예정인데, 방송을 많 이 못 나간 게 약간 아쉬워요.

 

봄봄 :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일까요.


모니카 : 아무래도 각자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어필하고 싶은 것이 있고, '이거 예능 나가서 하면 좋을 텐데' 이런 게 있어요. 하지만 지금 아이돌 그룹이 정말 많고,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임팩트를 줘야 해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보다 조금 더 저희를 알리기 위해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죠. 후드 쓰고 하는 것도 그런 일환인데, 신인이니까요. 일단 이름을 알려야 하니까요.



- 데뷔 전 생각했던 힘듦의 정도와 데뷔 후 실제로 힘든 정도가 어느 정도 차이나는 것 같아요?


봄봄 : 저는 육체적으로 힘든 게 많을 줄 알았어요. 스케줄이 많고 그러니까 몸이 아플 줄 알았는데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든 게 많은 것 같아요. 생각도 많아지고….


모니카 : 여자들이니까 보니까 사소한 것에 감정 기복이 있고, 사실 별것도 아닌데 혼자 괜히 우울해 있다가 화가 나고 그런 게 있더라고요. 정말 사소한 것에 행복해하고요. 예를 들어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정말 행복한 거예요. 보통의 대학생이라면 그게 그냥 생활인데.



- 혹시 내가 왜 연예인을 했을까 후회는 안 했나요?


배드키즈 : 안 해요.


봄봄 :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에 그것에 대해 후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요.


모니카 : 오히려 얻는 게 더 많아요. 일단 저희가 바랐던 일을 하면서 성취감 같은 것들은 당연히 얻고요, 팬들에 대한 소중함도 얻어요. 저희가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못 누릴 것들을 누리고 있고, 그것을 저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확실히 이 직업은 그런 면에서 메리트가 있어요. 그래서 힘들어도 감수하는 게 있죠.



- 친구들과 만났을 때 '애어른 같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모니카 :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하하.



- 아, 죄송해요. 뭔가 상처를 건드렸네. 하하하.


모니카 : 옛날에는 그게 조금은 콤플렉스였어요. 제가 외동인데 부모님이 강하게 키웠어요. 어렸을 때부터 독립심도 있었고요. 그래서 '애어른 같다'라는 소리가 조금은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말이 좋아요. 살아남기 위해서 성격도 강해야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유민 : 저는 참 신기한 게 우리 멤버 중 철없는 멤버가 한 명도 없어요. 생각하는 게 다 깊고, 배려심도 깊어요.


지나 : 겉보기에는 안 그런데. (웃음)



- 제가 배드키즈를 잠깐 봤지만, 한 번도 안 싸웠을 것 같아요.


배드키즈 : 크게 싸운 적은 없어요.


봄봄 : 티격태격하는 건 있죠.


유민 : 그런데 되게 웃겨요. 티격태격하는 게요. 제가 아까 지나 언니한테 무슨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지나 언니가 '아, 진짜 싫어' 해서 제가 삐친 척을 했죠. 그러니까 '야, 삐쳤냐' 이래요. '아, 조금요' 그랬더니 '미안해'. 그럼 저도 ' 알겠어요'. 그러고 꺄르르르. 이런 식이에요. 하하하.


모니카 : 저희가 답답한 걸 싫어해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케줄 끝나고 숙소해서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봄봄 : 야식 먹으면서.



- 그놈의 야식. 하하하.


봄봄 : 또 먹으면 기분 좋으니까 '아~ 그래' 이러죠. (웃음)


지나 : 저 같은 경우는 이래요. 만약 오늘 하루가 예민했어요. 그럼 저는 야식 먹으며 '얘들아 오늘 내가 예민했지? 미안해' 그래요.


봄봄 : 그럼 저희는 또 '그거 알아서 안 건드렸어요. 이히히' 그러죠.


유민 : 알고 있어요~.


배드키즈 : 하하하.

 


  <2편에서 계속>



한수경기자 innuendo@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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