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영표와 달라"…박지성, 'SBS 월드컵' 해설위원 출사표[종합]

기사입력 2018-05-16 15:04:56





[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박지성이 SBS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러시아 월드컵’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지성, 배성재, 조정식 등 캐스터/해설자 및 손근영 러시아 월드컵 단장이 참석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방송 3사의 해설위원으로 2002년 월드컵 주역이 나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는 안정환, KBS는 이영표, 그리고 SBS는 박지성이 해설을 맡는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의 주역이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3번 출전한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해설가로서 역량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지성은 MBC 안정환, KBS 이영표와의 차이점에 대해 "방송국 입장에서 시청률을 생각할 것은 당연하다. 제가 제안 받았을 때 경쟁을 통해서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팬들이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면서 "서로 다른 위치에서 축구를 해왔기 때문에 보는 관점이 다르고, 자신의 생각을 통해서 해설을 할 것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다양성 열어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것은 지도자로서 제가 갖고 있는 축구 철학을 해설을 통해서 제가 어떤 축구를 했고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도 역시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이것이 다른 해설위원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배성재 역시 "시청률적인 부분은 SBS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해설위원으로서 박지성의 색깔도 궁금하다. 이영표는 촉,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안정환은 예능감이 넘치는 해설을 한다. 박지성은 "지금 현재 상황으로 콘셉을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영표, 안정환도 해설을 한 후에 그러한 컨셉이 씌여졌기 때문에 이런 컨셉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리허설 통해 찾고 그걸 보여주면, 좋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평소 박지성이 재밌고 친절한 아빠라면서, 재밌는 해설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박지성은 SBS와 인연이 깊다. 박지성이 SBS 해설위원을 선택한 이유는 배성재와의 친분이 두텁기 때문도 있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아내는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다. 박지성은 아내의 조언을 묻자 "특별한 조언을 해줬다. '생각합니다'라는 말을 잘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팬들은 제 생각을 통해서 나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현실적인 조언을 듣게 돼서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배성재는 박지성의 말 습관인 '때문에'에 대해 "은퇴 후 인터뷰를 보면 잘 안 쓰고 있다. 그런데 리허설을 하니까 많이 쓰더라.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지성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묻자 "안정환 해설위원과 이영표 해설위원이 퍼센트(%)를 밝힌 것을 봤는데, 딱 저도 이 확률이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50%가 안 된다고 본다"고 답하며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언제나 이변이 일어났고, 우리 팀이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4강팀을 예상해달라는 말에 브라질과 독일, 프랑스를 꼽았다. 한 팀은 물음표로 남겨두며,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지성은 손흥민, 기성용, 이승우 등 선수들을 칭찬하며 선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손효정기자 shj2012@tvreport.co.kr